최근 불거진 이재명 리트윗 논란의 본질은 단순한 소셜미디어 해프닝이 아니라, 당내 비주류인 친노·친문 세력을 향한 정교한 정치적 축출 시도이자 지지층 교체 기획의 일환이다.
대통령의 손끝에서 시작된 논쟁적인 공유 행위는 지지율 방어라는 상식적인 궤도를 벗어나, 민주당을 완전히 자신의 친위대로 재편하겠다는 명확한 내부 헤게모니 장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들을 지켜보며 많은 시민과 당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을 것이다. 국정을 이끄는 국가 수반이 왜 굳이 특정 계파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익명의 공격성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며 분란을 자초하는가.
취업, 물가, 집값 폭등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 민주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당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계파 갈등의 양상은 착잡함을 넘어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이건 단순한 소통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가진 정치적 신호탄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 요약해보면
- 이재명 리트윗 논란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반대 계파 지지층을 향해 민주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다.
- 선호투표제로 김민석 체제를 구축했음에도 유시민 작가와 정청래 의원의 잔류 호소로 권리당원의 집단 탈당이 무산되자 초조함이 노출됐다.
- 지지층 자체를 세대교체하겠다는 기형적인 발상은 민주 진영의 역사적 통합 DNA를 부정하고 장기적인 정치적 자멸을 부를 위험이 크다.
대통령의 SNS 폭주와 잼스티스 계정 리트윗의 진실
익명 공격 계정 공유와 최태원 회장을 향한 좌표 찍기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김정관 산업부장관을 향해 애미(AME) 전략 투자 협상으로 고생이 많았다는 격려 글을 올린 직후, 뜻밖에도 잼스티스 계정의 글을 리트윗했다.해당 게시물은 "한은 총재 달라고 했던 무능력 할배 아니냐"라는 노골적인 비하와 함께 신문 기사 캡처를 얹어, K-패트롤 신문 보도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원색적 조롱을 담고 있었다.
수많은 참모진과 공식 대변인실을 거느린 대통령이 한밤중에 정제되지 않은 익명 지지자의 글을 직접 리트윗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이런 위험한 게시물을 공유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최배근 교수의 방송 내용 등에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익명 지지자의 공격적 언사를 빌려 불편한 상대를 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주변에서 말리고 비판이 쏟아져도 멈추지 않는다는 건, "최태원은 공격하라, 공격하면 내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라는 사인을 보낸 셈이다.
이것은 소통의 형식을 빌렸을 뿐, 사실상 지지층을 향해 좌표를 찍고 공격을 독려하는 일종의 디지털 폭력이자 동원 정치의 전형이다.
민주당의 역사를 돌아보아도 최고 지도자가 이런 방식으로 당내외 비판자를 공격하는 일은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쓴소리와 맞닥뜨렸을 때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수한 비난 속에서 침묵하며 원칙을 지켰을 때도 이런 적은 없었다.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발목을 잡는다고 여겨지는 이들을 향해 극렬 지지층의 화력을 유도하는 이 기이한 광경은, 이 정권의 권력 작동 방식이 어디에 기대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치적 이견을 토론으로 풀지 않고 온라인상의 적대감으로 뭉개버리려는 태도는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
한나라당 공천설과 민주당 DNA의 근본적 괴리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DNA 부재론이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이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에서 정치를 시작하던 초기, 한나라당 공천을 타진했었다는 언론 보도와도 궤를 같이한다.결국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역사적 가치와 철학에 뿌리를 내렸다기보다는,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으로서 당을 택하고 이용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실용주의라는 그럴듯한 포장지 뒤에 감춰진 것은 철저한 권력 쟁취와 생존 지향의 기회주의 아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독재에 맞서 싸우며 피 흘려온 김대중의 인동초 정신, 권위주의를 깨부수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노무현의 바보 정신, 그리고 촛불 시민들과 함께 절차적 민주주의와 상식을 바로세우려 했던 문재인의 헌신 위에 세워진 집이다.
이 정신적 유산 속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품어내고, 연대하며, 약자를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절제와 품격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정치는 오직 '내 편이 아니면 쳐내야 할 적'이라는 배제의 논리뿐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절차와 존중은 사라지고 오직 권력 장악의 효율성만이 춤추고 있다.
30대 평범한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지금의 권력 중심부는 민주 진영이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소중한 가치들을 너무나 쉽게 허물고 있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민주당과 맞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민주당을 이용했어요."라는 냉정한 평가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민주당의 옷을 입고 최고 권좌에 올랐지만, 정작 그 영혼은 민주당의 역사적 맥락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는 이 부조화야말로 오늘날 혼란의 뿌리다.
🔥 최고 권력자의 위험한 SNS 정치가 부른 참사
행정부 수반의 SNS는 국가의 얼굴이자 공적 자산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의 손가락은 정적과 당내 비판자를 공격하는 사적 무기로 전락했다.
익명 계정의 조롱 글을 공유해 좌표를 찍는 정치는 소통이 아니라 저열한 디지털 폭력일 뿐이다.
친노·친문 쳐내기와 정해진 타임테이블의 실체
집권 1년 반 동안 이어진 '문조털래유' 악마화
지난 집권 1년 반의 궤적을 돌아보면 하나의 거대한 퍼즐이 맞춰진다. 정권을 잡은 이후 당내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친노·친문 세력은 최고 권력자에게 가장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자신과 화학적으로 섞일 수 없는 이 거대한 당내 헤게모니를 어떻게든 걷어내야만 완벽한 '자기 당'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것이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놓고 전임 대통령들의 지지 세력을 숙청할 수는 없으니, '뉴 이재명'과 '손가혁'을 위시한 외곽의 강성 홍위병 세력들과 일부 친여 유튜브 채널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이 주도한 이른바 '문조털래유'에 대한 조직적 악마화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혁신당 대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을 묶어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작업이 온·오프라인에서 쉼 없이 이어졌다.
이동영이 임기 초반에 던졌던 "뉴 이재명들에게는 노무현·문재인·조국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다"는 발언은 이 기획의 출발을 알리는 노골적인 신호탄이었다.
역대 민주 정부 지도자들의 성과를 계승하기는커녕, 그 유산을 어떻게든 지워버리고 격하시키려는 시도가 민주당 깃발 아래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국회 안에서도 기괴한 일들이 이어졌다. 이언주 의원이 주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같은 공식 행사에서조차 노무현·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모욕이 서슴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당의 뿌리이자 자부심인 두 거인을 당내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짓밟는 광경을 보며 수많은 오랜 당원들은 가슴을 쳤다.
여기에 경기동부연합 및 이석기 사태와 얽혀 있는 STI 여론조사 기관의 그림자, 함동균 같은 인물들의 등장은 과거 특정 정파가 정당을 숙주 삼아 세력화하던 어두운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선호투표제 강행과 김민석 체제 구축의 이면
이 기획의 최종 종착지는 결국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전당대회였다. 지도부는 친노·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상식적인 '소수결' 논란을 일으키며 선호투표제를 밀어붙였다."소수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짓까지 버리면서 선호투표제를 관철시킵니다."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지만, 지도부는 귀를 닫았다.
그 결과 기획된 대로 김민석이 당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정청래를 필두로 한 당내 경쟁 세력을 주저앉히고, 당의 공식 의사결정 기구를 완전히 친명 일색으로 채워 넣은 것이다.
친명 핵심부의 시나리오는 명확했다. 선호투표제라는 불공정한 룰을 강요해 당 대표 경선에서 비명계를 배제하면, 이에 절망한 친노·친문 성향 당원들이 대규모로 탈당할 것이라 계산했다.
비주류 세력의 자진 탈당을 유도해 당내 저항 세력을 깨끗이 청소하고, 이후 국회 의석 구조를 친명 중심으로 영구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부마항쟁 기념식에서 뜬금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갑작스럽게 개헌 카드를 꺼내 든 대통령의 행보 역시 정해진 타임테이블에 맞춰 판을 흔들려는 조급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치밀했던 계획은 결정적인 순간에 꼬여버렸다. 당원들은 분노했으나 당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패배한 정청래 의원이 남긴 호소와, 민주 진영의 어른인 유시민 작가의 결단이 지지자들의 발목을 꽉 붙들어 맨 것이다.
당을 떠나지 않고 안에서 개혁하겠다는 당원들의 버티기는 청와대와 친명 지도부의 계산기를 완전히 망가뜨려 놓았다.
탈당 금지령과 스텝 꼬인 친명 지도부의 당혹감
유시민과 정청래가 막아선 집단 탈당의 파도
전당대회 직후, 탈당 러시가 터져 나올 것이라던 권력 핵심부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정청래 의원은 경선 패배 후 "탈당하면 제가 외로워서 어떡합니까?"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던지며 당원들의 동요를 막아 세웠다.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당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을 온몸으로 가로막은 것이다. 이 패배의 눈물과 잔류 호소는 흩어지려던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유시민 작가였다. 유 작가는 전당대회 결과를 차분히 총평하며 "민주당은 훌륭한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정당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탈당은 절대 안 된다며, 분노를 당을 떠나는 데 쓰지 말고 오히려 '300만 권리당원 만들기 운동'으로 승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 한 방으로 당원들의 집단 이탈을 유도하려던 친명계의 거대한 작업은 단숨에 무력화되었다. 유시민이라는 거목이 친노·친문 지지자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며 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일깨워준 것이다.
이로 인해 청와대와 친명 수뇌부의 당혹감은 극에 달했다. 10월 16일 자 정보지에 돌았던 내용 그대로, "왜 탈당을 안 하지?"라는 비명이 당 지도부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온갖 모욕과 배제의 칼날을 들이댔음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지지층이 당내에 뿌리를 박고 버티기에 들어가자 애초에 구상했던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첫 단추부터 어그러졌다.
이들의 버티기는 지도부가 준비해 둔 탈당 유도 프레임을 정면으로 깨부수는 통쾌한 반전이었다.
📊 데이터가 말해주는 양극화와 소통의 역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77%는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킨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19개 선진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통령이 위기 때마다 X 메시지(월 116건 이상)를 늘리며 대중을 직접 동원하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엄지 정치'는 국정 지지율 하락(30%대 진입)과 진영 내 극단적 대립만을 가속화할 뿐이다.
실제로 최근의 무차별적인 리트윗 행보는 지지율보다 당내 헤게모니 장악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의 조급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동영 발언과 '지지층 세대교체'라는 해괴한 논리
당원들이 끈질기게 버티자 친명 진영의 조급함은 마침내 금기시되던 선을 넘어섰다. 이동영 발언 영상은 그 절박함과 오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그는 "그동안 쭉 해먹었던 저 친문들, 친조국 지지층 교체할 때가 왔다. 그래서 떠나라, 떠나라, 코어를 바꾸자"라며 대놓고 당원들의 탈당을 요구했다.
더 이상 은근한 따돌림이 아니라, 마이크를 잡고 당의 뿌리 세력을 향해 "너희들이 나가라"고 소리친 것이다.
정치 역사상 유권자와 지지층을 '세대교체'하겠다는 해괴망측한 발상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정치인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설득해야 하는 존재다. 문재인을 지지했던 사람이 이재명을 지지하게 만들고, 더 넓은 중도층을 끌어안아 과반의 지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의 기본 상식이다.
어떻게 표를 던져준 당원들을 향해 나가라고 윽박지르며 지지층을 강제로 갈아치우겠다는 발상을 한단 말인가.
이들이 그리고 있는 장기 플랜의 본질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친노·친문 지지자들을 극좌로 몰아 쫓아낸 뒤, 탄핵 이후 궤멸 직전에 놓인 국민의힘 잔여 세력이나 개혁신당의 일부 세력을 흡수해 '친명 중심의 영구적 다수 연합'을 구축하겠다는 셈법이다.
3~10%의 극렬 친위대만을 믿고 40~50%의 중도와 전통적 민주 지지층을 내팽개치겠다는 이 기만적인 공학은 민주당을 뿌리부터 썩게 만드는 독약이다.
"지지층 세대교체라는 말은 살다 살다 처음 듣는다"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문재인과의 어색한 만남, 그리고 남겨진 숙제
청와대 오찬과 김정숙 여사의 부재가 남긴 메시지
이처럼 험악한 기류 속에서 마지못해 성사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은 불편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보수 논객 조갑제까지 청와대로 불러 소통을 과시하면서도, 정작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후 한참 동안 청와대로 부르지 않았다.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지지율이 흔들리자 마지못해 연출된 만남이었지만, 그 자리의 공기는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 전 대통령이야 온갖 정치적 풍파를 겪어낸 인물이기에 대승적 차원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을 곁에서 지켜본 김정숙 여사마저 그 자리에 참석해 가식적인 미소를 지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두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고 지지층을 축출하려는 현 정권 핵심부의 민낯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함께 식탁에 앉아 웃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을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의 싸늘한 거리두기는 무언의 경고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권력을 쥐었다 한들 민주 진영의 도덕적 정통성과 역사의 도도한 흐름까지 마음대로 재단할 수는 없다는 침묵의 저항이었다.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칼을 겨누는 이중적인 행태에 대해 전임 정권의 인사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자명하다.
💭 에디터의 단상: 통합을 잃어버린 권력의 쓸쓸한 미래
민주주의의 힘은 배제가 아니라 포용에서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사형장으로 몰아넣었던 세력까지 용서하며 IMF 국난을 극복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없는 조롱 속에서도 국민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30대의 나이에 우리가 민주당에 기대했던 것은 바로 그런 대의와 품격이었다. 하지만 지금 권력의 정점에서 목도하는 광경은 편을 가르고, 나를 따르지 않는 당원들에게 "내가 보기 싫으면 탈당하라"며 등 떠미는 협량함뿐이다.
지지자를 골라잡겠다는 오만한 권력의 말로가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지율보다 '내 당 만들기'가 우선인 위험한 권력
결국 이 모든 소동의 본질은 단 하나로 귀결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지금 당장의 국정 지지율보다 민주당을 온전한 '내 것'으로 사유화하는 작업이 훨씬 더 시급하다는 점이다.정치학적으로 볼 때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가진 지도자가 외부 대중이나 강성 팬덤에 직접 호소하는 '고잉 퍼블릭(going public)' 전략을 남발하는 것은 자멸의 징조다.
서울대 장덕진 교수가 꼬집었듯, SNS의 긍정적인 피드백에만 갇혀 살다가는 지도자가 자칫 "마음 편하게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바보"가 될 수 있다.
친노 친문 갈등을 인위적으로 봉합하기는커녕 증폭시키는 이유는, 민주당을 완벽하게 재건축해야만 향후 보수 이탈 세력까지 흡수해 자신만의 절대 권력을 완성할 수 있다는 맹신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 2016년 3만 5천 명의 온라인 당원으로 시작해 촛불 혁명을 거쳐 오늘날 수백만 권리당원으로 성장한 민주당의 당원들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권리당원 탈당을 유도해 당을 정화하겠다는 구상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집단지성 앞에 완전히 가로막혔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청와대 지도부는 헛된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엑스(트위터) 창을 닫고, 쓴소리를 쏟아내는 민심의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
적을 만들고 동지를 내쫓는 정치로는 고단한 민생을 단 한 걸음도 전진시킬 수 없다.
민주당의 주인은 몇몇 정치 기술자가 아니라 찬 바람 부는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수많은 권리당원과 시민들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 이재명 대통령가 잼스티스 계정을 리트윗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판적 인사들에 대해 익명 지지자의 원색적인 조롱 글을 빌려 간접적으로 공격을 독려하고 좌표를 찍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지층에게 공격 신호를 보내는 일종의 여론전이자 디지털 동원 방식이다.
Q. 민주당 내 친명과 친문 세력의 갈등 배경은 무엇인가요?
민주당의 역사적 적통성을 가진 친노·친문 헤게모니를 걷어내고 당을 온전히 친명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권력 투쟁에서 비롯됐다. 선호투표제 강행과 비주류 지지층을 향한 배제 정책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Q.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원들에게 탈당 금지를 당부한 이유는?
친명 지도부가 유도하는 집단 탈당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당원들이 당내에 굳건히 남아 300만 권리당원 운동 등을 통해 민주당의 본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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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영원하지 않고, 국민의 인내심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다.
자신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오랜 동지들을 내치고, 조롱 섞인 SNS 정사로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는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지름길일 뿐이다.
민주당의 깃발 아래 모였던 당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계파의 승리가 아니라, 상식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유능한 정부의 성공이다.
더 늦기 전에 분열의 손가락 정치를 멈추고, 민주 진영 본연의 통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스스로 당의 주인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당원들이 있는 한, 어떤 권력도 역사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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