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참기 힘든 피로감이 밀려온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3개월 남짓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국정 동력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 비서실장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장관 후보자들마다 고사를 거듭하는 지경이다 보니 여의도 주변에서는 이미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온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정권이 꺼내든 카드는 참으로 기묘하다. 끊임없이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고, 급기야 '차주 파병 임박설'이라는 흉흉한 찌라시까지 돌고 있으니 말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과 방패막이 정치의 실체
댓글 소통과 품격 논란의 해괴한 재현
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에도 멈추지 않고 X(구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리며 국민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는 식의 글을 올리며 자신을 정당화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경호와 사전 답사가 국민에게 불편을 줄까 봐 시장 방문조차 자제하셨다는 말을 전하며, 자신 역시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
대통령은 국민의 제1 공복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이 대목에서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짓는다.
도대체 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댓글로 국민과 소통한다고 품격 없다는 비난을 받았단 말인가. 그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정제되지 않은 소탈한 언어와 탈권위적 태도 때문에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수많은 공격을 받았지만, 지금처럼 SNS 댓글창에서 일일이 긁히고 화를 내며 실시간으로 싸우는 방식으로 소통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 방문 횟수가 뚝 떨어진 것을 보고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다고 수군거리자, 참지 못하고 발끈하며 노무현을 끌어다 붙이는 모양새다. 나를 욕하는 것은 곧 노무현을 욕하는 것과 같다는 얄팍한 프레임 씌우기가 과연 통할 것이라 믿는 것일까.
결국 이러한 행태는 자신을 향한 모든 비판을 참아내지 못하고 일일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개인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국민 여론은 제 뜻을 바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그건 오해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가슴에 열어 둘 것입니다."라고 포장해 보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는 구차한 변명에 가깝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온전히 흡수할 그릇이 되지 못하니, 자꾸만 과거의 거인들을 소환해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비겁한 꼼수만 늘어가는 셈이다.
차주 파병 임박설 찌라시와 여권 내부의 공포
더 심각한 문제는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선 중대한 정책적 위기 앞에서 드러난다. 최근 여의도 주변에는 '차주 파병 임박설'이라는 흉흉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 다음 주 중으로 실제 파병이나 그에 준하는 중대한 군사행동이 단행될 것이라는 첩보가 확산되는 중이다 🪖.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추가파병 당시 7,238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으며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그 아픈 기억이 20년 만에 기묘한 형태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파병을 결단했으니 이번에도 따르라는 식의 논리는 철저하게 반대 진영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알리바이용 기획에 가깝다. 파병이라는 민감한 본질은 숨긴 채, '소통'과 '동맹의 도리'라는 그럴싸한 미사여구로 포장하여 거센 역풍을 피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이 찌라시는 야당이 뿌린 게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정권의 내부붕괴 조심을 명백히 보여준다.
160석이 넘는 거대 여당 의원들은 다들 눈치만 보며 숨어 있고, 오직 이재명이라는 네임태그에 목숨을 건 소수만 떠들고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60조 제2항은 국군의 해외 파견에 대해 엄격하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시민사회의 거센 반대와 이라크 현지 피살 사건 등 수많은 희생을 치렀음을 기억해야 한다.
2003년 이라크인들의 80.1퍼센트가 한국군의 주둔을 반대했고 국내 노동자들이 사지로 내몰렸던 그 비극을 다시 재현하려 한다면, 그것은 외교적 결단이 아니라 정권의 무능을 덮기 위한 또 다른 도박일 뿐이다. 파병의 필요성을 당당하게 설득할 용기조차 없이 전직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세우는 작태는 극도의 비겁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방패막이로 전락한 전직 대통령들과 무너지는 정국
위기에 몰릴 때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고 박원순 시장을 소환하는 방식은 정치적 치졸함의 극치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생전의 공과를 입맛대로 가공하여 도구로 쓰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돌파할 수 없다는 무능의 자백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남 탓을 하고 과거를 팔아 동정을 구하는 자리가 아니다. 비서실장도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데드덕 상황에서 국가의 운명을 가를 파병 카드까지 만지작거린다면, 그 끝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뿐일 것이다.
박원순 시장 소환과 소통을 가장한 불통
악성 댓글에 긁혀 꺼내든 궁여지책
이재명 대통령은 노무현에 그치지 않고 고(故) 박원순 시장까지 소환하기에 이른다. SNS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이라며 박 시장을 치켜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옹졸한 자기변명이 깔려 있다. 자신을 향한 폭언과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악성 계정을 차단하거나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박 시장의 일화를 끌어다 쓰는 것이다 📉.
"나를 욕하는 건 박원순 시장도 욕하는 거랑 마찬가지야"라는 식의 천박한 논리를 들이밀고 싶은 모양이다.
실제로 과거 박원순 시장을 만났을 때 그가 SNS 댓글창이 폭언과 욕설로 도배되어 읽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는 일화를 꺼내놓는다. 그러면서 오물을 뿌리는 행위는 소통이 아니라 소통 방해이므로 차단하는 것이 맞다고 역설한다. 자신이 악성 계정을 차단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쳐내는 행위를 마치 건전한 공론장을 지키기 위한 결단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의 마당에 들어와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무례한으로 몰아세우며 문밖으로 내치는 태도는 소통이 아니라 완벽한 불통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정작 본인은 추미애 전 장관이나 정청래 의원을 두둔하는 글들을 리트윗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을 조롱하는 일각의 저급한 밈과 합성 사진들이 나돌 때는 눈을 감거나 오히려 암묵적으로 동조해 왔다. 누가 진짜 오물을 끼얹고 공론장을 어지럽히고 있는가. 비판적인 목소리는 악성 댓글이라며 가차 없이 차단하면서, 자신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진영의 폭력적 언어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태도가 바로 이재명식 소통의 민낯이다.
일베 논리를 닮아가는 대통령의 언어
더 경악스러운 대목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하는 언어의 결이다. 민주개혁 진영에서 쓰지도 않던 '좌파학개론' 같은 표현을 장난스럽게 비틀어 쓰거나, 정당한 비판을 향해 '드라마를 다큐 취급하는 과잉 진지를 경계하자'는 식의 논리를 펼친다. 이것은 과거 극우 커뮤니티에서 폐륜적인 발언이나 역사 왜곡을 일삼고 비판받을 때마다 "방방봐(방송은 방송으로 봐라)", "왜 이렇게 진지충이냐"며 조롱하던 화법과 정확히 일치한다.
대통령의 입에서 일베 유저들이나 쓸 법한 조롱 섞인 언어 유희가 튀어나오는 순간, 우리는 이 나라 최고 지도자의 저열한 정치적 수준을 마주하게 된다. 엄중하고 진지해야 할 대통령의 자리를 온갖 가벼운 인터넷 밈과 조롱으로 채우며 스스로의 품격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중이다.
가면을 벗고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유시민 작가의 평처럼, 자리가 사람을 변나게 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우아한 해학과 저급한 일베식 조롱은 종잇장 차이지만 그 무게감은 하늘과 땅 차이다. 국정이 위기에 빠지고 경제가 도탄에 빠져 허덕이는 이 시점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지지율 하락에 긁혀 인터넷 밈이나 퍼나르며 낄낄거리는 세력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참담한 비극이다.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사실상 '먹국' 수준의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자괴감만 안겨주고 있다.
📊 지표로 본 민생 파탄과 데드덕의 경고등
역대 정부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핵심은 언제나 거시경제 지표가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민생 경제의 실상이었다. 이승만 정부부터 윤석열 씨 정권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상승이 민생을 짓밟을 때 대통령 지지율은 예외 없이 바닥을 쳤다.
지금 이재명 정부는 출범 1년여 만에 장관 후보자들마저 고사하는 전무후무한 '데드덕' 국면에 진입했다.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치솟는 상황에서, 민생을 돌볼 능력은 상실한 채 SNS 댓글창에서 싸움박질이나 하고 파병 찌라시로 여론을 떠보는 정권에 미래란 없다.
껍데기를 벗고 드러난 진짜 얼굴
시민사회의 눈과 귀를 가리는 포장술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사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비서실장 자리 하나 제대로 채우지 못해 허우적거리는 무능을 감추기 위해, 여권은 연일 과거의 대통령들과 정치적 자산들을 영혼까지 끌어다 쓰는 중이다. 국민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정권의 무능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무능을 감추기 위해 동원되는 기만적인 여론 조작과 프레임 씌우기다. 🎭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이라크 파병이 안겨준 역사적 상처와 교훈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에 편승하여 명분 없는 전쟁에 국군을 파견하고, 그 대가로 한반도 평화라는 헛된 신기루를 쫓았던 그 과오를 2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반복하려 드는가. 야당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방패막이로 삼아 파병을 강행하려는 얄팍한 꼼수는 당장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파병이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 선 평범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묵살당하고 있다.
민주당 내 대다수 의원들이 침묵의 카르텔 뒤에 숨어 눈치만 보는 사이, 일부 맹목적 지지층과 유튜버들만 나서서 정권을 옹호하며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형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주는 일련의 소통 방식은 비판을 차단하고 친위대만을 거느리겠다는 불통의 극치이며, 이는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진정한 리더십은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오지, 악성 댓글을 탓하며 과거의 영웅들을 소환하는 비겁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시대를 역행하는 정치에 던지는 경고
사람은 여러 얼굴을 가질 수 있지만,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진짜 얼굴은 그 사람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통령이 된 이후 변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꼭대기에 올라앉은 뒤 비로소 감추어두었던 본모습이 낱낱이 까발려지고 있는 중이다. 일베식 조롱을 은근히 즐기고, 비판하는 국민들을 향해 날을 세우며, 국정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조차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먹는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국민들은 더 이상 그럴싸한 미사여구와 기만적인 포장술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유가 정말 국민들을 배려해서가 아니라 민심의 차가운 눈총이 두렵기 때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꺼내든 파병 찌라시와 노무현 소환극은 오히려 이 정권이 얼마나 취약하고 비겁한 상태에 빠져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할 뿐이다.
역사는 묻고 있다. 촛불의 힘으로 세워진 민주 정부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타락했는가.
더 이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고 박원순 시장의 이름을 욕보이지 말고, 정면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비겁한 방패막이 뒤에 숨어 있는 한, 다가오는 거센 민심의 파도를 피할 방법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
💭 에디터의 단상 : 가면에 가려진 진짜 얼굴을 마주하며
정치를 오래 지켜보다 보면 참 씁쓸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신념이 어느 순간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소모품처럼 쓰이고 버려지는 광경을 목격할 때 특히 그렇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처이자 자부심이다. 그 거대한 이름을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얄팍하게 가져다 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대통령의 품격은 요란한 SNS 소통이나 남 탓을 하는 혓바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을 묵묵히 감내하는 태도에서 완성된다. 긁힐 때마다 과거의 대통령들을 소환하고 일베식 조롱을 흉내 내는 지도자 밑에서 국민들이 느낄 피로감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가면을 벗고 맨얼굴을 드러낸 그 자리에 남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 거울을 보고 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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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황혼은 언제나 가장 추한 모습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없는 정권이 남의 이름을 팔아 명분을 만들려 할 때, 그 끝이 어땠는지는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다.
과연 그들은 방패 뒤에 숨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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