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말 사이 유시민 작가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이야기가 돌며, 이재명 정권을 둘러싼 내부 균열과 민심 이반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순히 지지율이 하락하는 수준을 넘어, 국정 운영의 동력이 사실상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 회복이라는 과제는 이제 단순히 기자회견 몇 번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닌, 정권의 명운을 건 구조적인 문제로 치닫고 있다.
흔들리는 이재명 정권과 국정 지지율의 민낯
레임덕의 징후와 정보 유출의 심각성
지금 정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심상치 않다. 레버리지 ETF 비공개 회의 문건이 언론사에 유출된 사건은 단순히 실무자의 실수가 아니다. 이는 권력의 힘이 빠지면서 조직 내부의 기강이 무너지고,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레임덕 현상의 서막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권력 누수를 지적하던 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그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과 공직자들 사이에서조차 앞다투어 이직 자리를 알아본다는 소문은 더 이상 괴담이 아니다. 권력의 핵심부에서 정보가 새어 나간다는 것은 정권의 '심장'이 뛰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지금 이재명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20~30%대 초반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외치며 출마하는 국회의원이 과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정치공학적으로 보나, 민심의 흐름으로 보나 지금의 여권은 뱃지만을 쫓는 인간들이 가득한, 가치 없는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결국 김어준 공장장에게 다급하게 SOS를 치는 모습까지 연출되는 등, 바닥난 민심을 피부로 체감한 정권의 다급함이 읽힌다. 그러나 이미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어떤 정치적 수사를 동원한들,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지상파 라디오에 나가 "구어원을 받아 처먹었다"는 식의 품격 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현재 이 정권이 얼마나 저급한 수준의 인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예기치 못한 충격적 사건들이 터지기 전의 불길한 전조일 뿐이다.
한국갤럽 데이터로 읽는 민심 이반의 실체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9월 15~17일) 결과, 국정 긍정 지지율은 37%에 머물고 부정 평가는 56%를 기록했다. 1%포인트 하락, 부정은 5%포인트 상승이라는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유'다. 대다수 언론이 검증 없이 받아쓰는 정치 기사들이 여론을 왜곡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체감 경기는 이미 차갑게 식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인사 참사는 이제 수습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양도소득세와 장기 보유 특별 공제를 변경하며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중한 점, 그리고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논란처럼 무리한 인사 강행은 지지층의 인내심을 한계치까지 몰아넣었다. 부동산 정책은 단기 처방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공급 대책은 첫 삽을 뜨는 데만 수년이 걸리는데, 현 정권의 정책은 오직 세금 압박과 규제라는 낡은 틀에 갇혀 있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느끼는 박탈감 또한 정권에 대한 분노로 치환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사 실패가 단순히 '사람을 잘못 쓰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패한 인사를 추천한 이들을 단호하게 잘라내고 연락을 끊어야 함에도, 정권은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후인무치'의 행태를 보인다. 이는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의 기득권 카르텔 유지에만 급급하다는 증거다. 지금의 여론조사 수치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다. 이는 정권 심판을 향한 대중의 경고장이다.
여론조사의 신화와 무당층의 캐스팅보트
여론조사를 읽는 눈, 신뢰의 조건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적다. 여론조사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갤럽의 지표를 보더라도, 추세적 변화는 적어도 3곳 이상의 기관에서 유사한 결과가 도출될 때 비로소 인정할 수 있다.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일시적인 수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정치적 근시안이다.
문제는 여론조사의 숫자가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정치적 맥락이다. 현재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에 달하고, 무당층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캐스팅보터로서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한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언급했듯,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따라 언제든 입장을 바꿀 준비가 된 무당층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극에 달해 있다. 이들을 끌어오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경찰 수사권의 현주소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검찰의 수사권이 사라진 10월 2일 이후, 경찰은 막대한 권한과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 게시판 논란이나 각종 비리 수사에서 무능을 입증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버 압수수색조차 답답함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정권은 수사 기관을 자신의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퇴행적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다.
뉴이재명 세력과 사라진 민주당의 정체성
박시영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윤건영 의원처럼 하라"고 조언한 것은 굉장히 순진한 접근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의 친노·친문 세력이 주도하는 정당이 아니다.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은 민주당의 역사나 가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오직 이재명이라는 개인만을 바라보고 국회에 입성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체성 논란 따위엔 관심이 없다.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자를 축출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자신의 뱃지를 지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과거 수박 물갈이 과정을 거치며 들어온 이들에게 민주당의 가치를 묻는 것은 연목구어다. 이들에게 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도구일 뿐, 국민을 위한 공당이 아니다.
추미애 지사와 같은 인사들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과거 경선 패배에 대한 원한과 당내 주도권 다툼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런 내부 투쟁은 국민들에게는 피로감만 줄 뿐이다. 정책적 대안은 없고 오직 계파 싸움에만 몰두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을 리 없다. 뉴이재명 세력의 몰락은 근거 없는 낭설과 여론 조작에 의존했던 그들의 정치 방식이 결국 국민에게 버림받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정책의 부재와 선거 전략의 실패
추석 전 발표된 '청년 주거 복지 플랜'은 이 정권이 청년 민심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청년들이 단순히 임대주택이 없어서 지지를 철회했을까? 정체성을 상실하고 기득권화된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그 근본이다. 보편형 임대주택을 내세우며 정작 소외된 40·50대 독거노인들을 외면하는 정책 수준으로는 세대 통합은커녕 세대 간 갈등만 조장한다. 이 수준 낮은 정책이 바로 정권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하는 실질적인 이유다.
이재명 정권, 신뢰 회복의 가능성은 있는가
신뢰가 무너진 대통령의 말은 공허할 뿐이다
대통령의 말은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정책은 실패해도 수정과 보완이 가능하지만, 지도자와 국민 사이의 '신뢰'는 한번 깨지면 복구가 불가능하다.
지금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은 7차례를 넘어가고 있지만,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제는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위기다.
신뢰는 정책의 실행력과 직결된다.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아도 그것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2026년 원유 위기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조치들은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기보다 오히려 통제 경제의 폐해만을 부각했다.
나프타 수출 금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은 자율성을 중시하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29년 만의 회귀이자, 관치 경제로의 퇴행이다. 이러한 통제 위주의 경제 정책은 결국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
대통령이 뱉은 말들이 정책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데 쓰이지 않고, 사법 리스크 방어와 정적 제거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사용될 때 국민은 등을 돌린다. 신뢰가 깨진 대통령의 목소리는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 힘이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소음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가올 총선과 정권의 운명
내년 총선에서 김용남이나 이원주와 같은 인사들이 출마한다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앙과 다름없다. 이들의 돌발 행동과 태도는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자들을 동시에 이탈하게 만드는 독소 조항이다.
당내 리더십이 붕괴하고 측근들이 하나둘씩 사의를 표명하며 이탈하는 징후는, 이미 정권의 시계가 멈추기 시작했음을 알린다.
결국 이 정권은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가치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데 치중했다. 헌법적 가치를 저버린 결과는 매서운 민심의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다.
탄핵 위기론이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이재명 정권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정치를 정상화하는 길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러한 도덕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무능한 지도자와 그를 맹종하는 세력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시민들은 이제 냉정하게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
맹목적인 팬덤 정치는 수명을 다했고, 사법 정의를 향한 국민적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지금, 이제 우리는 과거의 구태를 청산하고 진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정권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비극의 서막을 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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