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진보 진영이 수십 년간 쌓아올린 신뢰의 탑이 어쩌다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지, 집권 여당의 지지율 성적표를 보노라면 눈을 의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며 결국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일주일짜리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선거 때마다 가장 뜨겁게 결집했던 청년층, 그중에서도 20대 여성들의 이탈 폭은 충격 그 이상이다. 📉 민심의 바닥이 흔들리는데도 당 지도부는 여전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 세력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것인지, 그리고 이 난국을 자초한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폭락하는 지지율과 붕괴된 핵심 청년층 민심
뉴데일리와 리얼미터 조사로 드러난 처참한 성적표
여론조사 결과를 냉정하게 들여다보자. 뉴데일리 리서치앱 조사에서 잼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1%, 부정 평가는 64.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에너지경제 조사에서도 긍정 33.8%, 부정 63.3%로 바닥을 기고 있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정당 지지도 역전 현상이다. 리얼미터 2026년 9월 2주차 주간 집계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은 36.1%에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42.1%를 기록하며 무려 6%포인트 차이로 역전당했다. 직전 주까지만 해도 40%대 중반을 유지하던 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이토록 가파르게 내려앉은 것은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경고음을 울린 셈이다.
이런 지지율 폭락의 진원지는 단연 20대 청년층이다. 한 주 만에 20대 지지율이 10.2%포인트나 떡락하며 18.6%라는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과거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지원층의 중심에 20대가 있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들의 대거 이탈은 단순한 변심이 아니라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실망의 폭발로 읽어야 마땅하다. 당내 인사청문회 방어력은 형편없었고, 공소청 직제안 같은 예민한 사안에 대해 침묵하다가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뒤에야 마지못해 검토하겠다고 나서는 태도에 청년들은 등을 돌렸다.
결국 지지율 하락의 본질은 신뢰의 붕괴다. 윤건영 의원이 정확히 지적했듯, 공소청 취소나 연임 문제 같은 뇌관들을 과감하게 털어내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사이 지지층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렸다.
친명계 참모들은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 채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지지율이 10대 미만으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20대 여성의 매서운 질타와 방어력 상실한 지도부
이번 지지율 폭락의 가장 특이하면서도 아픈 지점은 20대 여성 지지율의 대참사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세부 지표를 보면, 20대 남성의 긍정 평가는 1.8%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무려 19.3%포인트 폭락하며 17.6%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과반을 넘겼던 지지율이 3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부정 평가는 무려 81.1%를 기록했다. 20대 민주당 지지율 역시 15.0%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대단한 이탈을 불러온 촉매제는 단연 용혜인·김승원 후보자 인선 논란이었다.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였던 김승원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에 휩싸인 것도 모자라 대통령 재판 방어용 특혜 인선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여기에 여성층을 겨냥해 발탁했다는 용혜인 후보자마저 두 번의 비례대표 공천과 장관 겸직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 여론을 향해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뭐가 문제냐"며 법률적 원정만 내세운 태도는 20대 여성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당내 여성 의원들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남편까지 들먹이며 "오빠 우리 괜찮냐"는 식의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을 던졌음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뉴이재명들 주류가 20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20대가 유입이 돼야지 어떻게 대떡락이 되죠? 정말?"이라는 현장의 탄식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다. 지지층이 모욕을 당하고 상처를 입을 때 방패가 되어주어야 할 당이 오히려 침묵으로 방조하고 있으니,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 청년층을 두 번 울리는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함
진보 진영이 청년층에게 소외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공정과 상식, 그리고 투명한 민주적 절차인데, 당 지도부는 자기 편 감싸기와 자리 나눠 먹기에 급급하다. 20대 여성들이 왜 돌아섰는지 그 아픈 이유를 분석할 생각은 안 하고, 여론조사 수치만 보며 혀를 차는 태도야말로 민주당이 마주한 진짜 위기다.
청년들의 지지는 권력이 거저 주는 전리품이 아니라, 민생과 공정으로 증명해 보여야 얻을 수 있는 무겁디무거운 책임이다.
민주연구원장 인선 강행과 당내 분열의 서막
분열의 화신 강두구 의원 내정이라는 충격적인 인사
지지율을 반등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인사가 단행됐다. 민주당의 정책 브레인이자 국고보조금의 30%를 쓰는 핵심 기관인 민주연구원장에 재선 강두구 의원이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당내에서는 혈압이 오른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정청래 대표 시절 사사건건 당내 화합을 흔들며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인물을, 그것도 당의 싱크탱크 수장에 앉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자해 행위다.
강두구 의원은 과거 김민석 당시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글 논란을 비롯해 당내 분열을 부추긴 전력이 화려한 인물이다. 혁신TF 단장이라는 감투를 씌워주더니 며칠 만에 당 예산의 막대한 지분을 쥐고 흔드는 민주연구원장으로 직행시켰다. "분열의 화신이었던 사람을 저런 중요한 자리에 임명하는 게... 기존 지지층들 그냥 엿먹어라 이런 거 아니에요?"라는 비판은 과하지 않다. 사무총장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민주연구원이 특정 정치인의 전리품처럼 전락한 최초의 사례를 민주당이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김영환 의원 역시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으로서 작심하고 돌직구를 날렸다. "민주연구원을 특정인의 대선 캠프로 쓰면 안 됩니다." 당의 돈과 우수한 인력으로 최소 10년 대계를 설계해야 할 정책 연구기관을 특정 대권 주자 만들기 위한 여론조사 소굴로 만들지 말라는 경고였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 경고를 비웃듯 밀어붙였고, 당 화합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평택을 방문과 '인질정치'라는 거친 비판
강두구 의원 인선 논란에 이어 김민석 당대표의 광폭 행보 역시 지지층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말에 평택을 김용남 사무실을 찾아가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외치며 이를 민주당 TV로 생중계까지 했다.
국민의힘에 몸담았다가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인사가 민주당에서 과연 어떤 상징성이 있기에 당대표가 직접 찾아가 대서특필을 벌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조국혁신당이나 기존 민주당 공천을 반대했던 지지층의 정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다. "나는 김용남 사무실에 간다. 뉴이재명들 잘 봐... 나 잘하고 있지"라며 지지층을 시험에 들게 하는 꼴이다. "중도 보수를 끌안는 구조적 다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구호 아래 진보 진영의 핵심 지지층을 고립시키는 전략은 본말이 전도되어도참 단단히 전도되었다.
📊 당직 인선과 지지율의 거꾸로 가는 시계바늘
정당의 싱크탱크와 요직은 대선 승리를 위한 정책적 내공을 쌓는 곳이어야지, 특정 계파의 세력을 불리거나 계파 수장의 정치적 보험을 드는 사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내려앉고 20대 지지율이 10대 후반으로 붕괴되는 비상 상황에서, 당대표가 원팀을 깨는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오만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환과 거친 언사의 위험성
추미애 지사 저격과 '탄핵'이라는 금기어 소환
김민석 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들은 갈등을 중화시키기는커녕 기름을 붓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미온성을 지적하자, 김 대표는 이를 방어한답시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다"라는 과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내 개혁 성향의 원로이자 동지를 향해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서슴없이 소환한 것이다.
이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까지 직접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다. 위헌 위법이 전혀 없다"며 김 대표의 경솔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기본 법칙도 모른 채 스스로 '이재명 탄핵'이라는 관념을 대중의 뇌리에 유포해버린 꼴이 되었다. 대통령을 방어하겠다고 나선 모양새지만, 정작 실상은 대통령에게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자해적 수사에 불과했다.
추미애 지사의 비판에 대해 당대표라면 당연히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품어 안으며 보완재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뉴이재명의 최선두에 서서 내부 총질을 주도하는 모습은 정치가 아니라 패권 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품격 있는 사회로 가겠다던 입버릇 같은 다짐은 어디 가고, 새털같이 가볍고 공격적인 언사만 남았다.
구정치 청산 외치며 실속 챙기는 '인질정치'의 본색
김민석 대표는 "지분 나누던 구정치 시대는 지났다"며 조국혁신당을 향해 실력을 갖추라 큰소리쳤지만, 정작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과거 구정치의 낡은 방식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나 밀약설을 스스로 부각시키며 상대를 견제하고, 자신의 대선 경선이나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확실한 친위 세력을 구축하는 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조차 "저렇게 가면 안 되는데"라며 깊은 위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은 우연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당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같은 원로들이 세트로 움직이며 대통령을 사실상 정치적 인질로 잡고 흔드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우리 둘이 이렇게 세트로 움직이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어?"라는 식의 오만한 심리가 깔려 있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행태들이다.
💭 에디터의 단상 :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패권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다
정치를 오래 한 6선 중진의 노련함이라는 것이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불리는 데만 쓰인다면, 그것은 경륜이 아니라 고여서 썩어가는 물에 불과하다. 지금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일시적인 지지율 조정이 아니라, 국민과의 계약이 깨지고 있다는 신호다. 20대 청년들이 왜 돌아서고 있는지, 왜 진보개혁 진영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는지 지도부는 눈을 떠서 똑바로 보아야 한다.
특정인의 사조직을 만들고 계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당의 자원을 쏟아붓는 동안, 국민들이 보내주었던 뜨거운 지지는 차가운 실망으로 변해버렸다. 더 늦기 전에 거친 언사를 거두고, 오만한 패권주의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마주할 현실은 지금보다 훨씬 더 혹독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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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명이라 했다. 권력의 힘에 취해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하는 정치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는 역사의 수많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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