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이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결국 주말 사이에 또 큰 거 하나가 터지고 말았다. 😅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이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와 실제 SNS 행동 사이의 괴리 때문에 깊은 혼란에 빠져 있는 지금, 우리가 믿고 의지하던 정치적 신뢰의 바닥이 얼마나 취약한지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차라리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싶을 만큼 허탈한 주말이었다.
기자회견의 감동을 반나절 만에 무색하게 만든 리트윗
혐오와 멸칭을 쓰지 말라던 당부의 허탈함
어제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을 향해 "누군가를 멸칭하거나 혐오하거나 증오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간곡하게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이제는 정말 달라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 강유정 대변인 역시 선정적인 혐오의 언어를 막아달라고 거듭 호소하며 지지층의 아픔을 대변했다.
하지만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인 불과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표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서 특정 멸칭 계정의 게시글을 리트윗했다가 급히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헐, 진짜 믿기지가 않았다. 기자회견 직후의 만나회나 각종 방송에서 일단 지켜보자며 마음을 다잡았던 사람들의 노력이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린 셈이다.
대통령을 잘 아는 이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표나 김혜경 여사가 직접 본인의 SNS 계정을 남에게 맡기는 일은 결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팔로잉 속에서 굳이 문조털레반 같은 멸칭과 극단적 언어가 가득한 플루토11(@Pruto11) 계정의 글을 찾아내 리트윗한 행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몰랐다는 변명은 정치인 이재명을 향한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리게 만드는 잔인한 핑계일 뿐이다.
일베식 방식이 정착해 버린 당내 스피커들의 실체
단순히 실수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당내 일부 스피커들과 지지층 사이에 스며든 '일베식 조롱과 멸칭 문화'가 너무 깊숙이 자리 잡았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이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이 과거 보수 진영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새날이나 김어준의 뉴스공장, 맵블쇼 같은 매체들을 향해 뒤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다는 식의 음해를 서슴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황희두 이사나 여러 합리적인 패널들이 방송에서 목이 터지라 경고해 왔던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신념을 내다 버리고 멸칭을 일삼는 태도는 결국 민주당의 정치적 생명을 갉아먹는 암세포와 같다. 기자회견을 보며 "그래도 이번엔 다르겠지"라며 스스로를 달랬던 평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이제는 "더 이상 쳐다도 안 보겠다"며 돌아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추미애 지사를 향한 터무니없는 공방이나 김민석 대표 측의 불필요한 의혹 제기 역시 이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당내 분열을 가중시키는 이러한 행태들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거대한 목표 앞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임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그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눈치다.
말은 끝났고 이제 행동을 봐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그 행동의 시작부터 이 모양이니 답답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멸칭과 혐오를 끊어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자가당착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라고 호소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극단적 성향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모습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구조적인 고장 신호다. 스스로 세운 방어막에 갇혀 내부를 향해 총을 겨누는 이 치명적인 모순을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지지층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수사나 감동적인 기자회견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최소한의 상식과 신뢰다.
무너져 내린 국정 운영 동력과 여론조사의 경고장
긍정 응답 15.3% 폭락이 증명하는 처참한 현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니 정책의 성과나 개혁 과제는 애초에 귀에 들어올 리 만반 없다. 이번 주 공개된 여론조사꽃의 결과를 보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핵심 코어 지지층의 응답이 15.3%까지 급락했다. 📉 이걸 두고 아직도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의 지지층이라며 정신 승리를 시전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말 한심하다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국정 운영의 동력은 이미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만약 법무부 장관에 최강욱 전 의원이나 박은정 의원 같은 상징성 있는 인물을 기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물론 개혁 성향의 지지층에게는 잠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신뢰의 붕괴 속에서 대중은 "또 무슨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거냐"며 차가운 시선을 보낼 뿐이다.
언론 지형이 이미 기울어 있고 보수 진영의 공세가 거세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한동훈 의원을 비롯한 야권이 검찰 개혁 이슈나 각종 녹취록 논란을 물고 늘어질 때, 민주당의 코어 지지층마저 피로감을 느끼며 뒤로 물러서 버렸다.
청문회 영상조차 찾아보지 않는 이 무관심의 영역이야말로 정권이 직면한 가장 무서운 진짜 위기다.
김민석·정청래 전당대회 갈등과 무력한 방어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권 주자들을 둘러싼 여론조사 혼전 양상도 당의 체력을 갉아먹고 있다. NBS나 미디어토마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여론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의 선호도가 엇갈리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후보가 대중적 확장성에서 우위를 보이고, 김민석 후보가 견고한 당내 지지층을 바탕으로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가 아니라, 당 전체가 지지층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사로잡느냐는 기본적 질문이다.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충청과 PK, 호남을 거치며 열기를 더해가는 동안에도, 정작 당원들의 머릿속에는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조롱당하며 이 정권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회의감이 가득하다.
장동혁 대표가 던지는 날카로운 공세에 대해 당 지도부나 스피커들이 속 시원한 반박 하나 내놓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지지층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도 없다. 국감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방어할 논리도 지지율의 무기도 없이 고스란히 얻어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꼴이다.
개혁의 과제를 외치기 전에 당내 소통 회로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다가오는 선거는 보나마나 참패로 끝날 것이다.
📊 숫자로 읽어보는 냉혹한 민심의 지표
여론조사꽃 집계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5.3%까지 추락한 것은 단순한 지지율 하락을 넘어선 경고등이다. 전국지표조사(NBS)와 미디어토마토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 여론의 괴리는, 당이 더 이상 대중의 상식과 동떨어진 채 내부 논리에만 매몰되어선 안 된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팬덤 정치가 삼켜버린 민주주의와 당원들의 이탈
소수화된 개혁 목소리와 조롱받는 진보 진영
정청래 의이나 김민웅 작가처럼 뼈 있는 개혁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점점 당내에서 소수로 밀려나는 풍경은 씁쓸함을 넘어 두려움을 자아낸다. 놀라운 것은 이들을 향한 날 선 조롱과 비난이 야당 진영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 내부의 일부 극성 스피커들과 지지층 입에서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
자신들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수박'이나 '내부 총질러'로 몰아붙이며 린치를 가하는 이 배타적 팬덤 문화는, 결국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이 꿈꿨던 토론이 살아 있는 민주주의의 전통을 통째로 무너뜨리고 있다. 300만 권리당원을 외치며 조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상식적인 비판과 성찰의 목소리가 설 자리를 잃는다면 그 조직은 정당이 아니라 거대한 맹목적 추종 집단에 불과하다.
유시민 작가가 오랫동안 쌓아 올린 정교한 정치적 건축물과 깊은 사유의 발자취를 따라가려 애써보지만, 지금 현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소모적 싸움들을 보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차라리 모든 예측과 비평이 틀렸기를 바랐건만, 2주 전에 촬영한 비평 영상 내용까지 현재의 참담한 상황을 그대로 예언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슬퍼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노릇이다.
권리당원 유지와 냉정한 성찰이 유일한 방어선이다
이 난국 속에서 평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어 전략은 결국 당원을 지키고 권리당원으로서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것이다. 1,000원의 당비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맹목적인 팬덤의 폭주에 밀려 상식적인 민주당의 뿌리마저 뽑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 저지선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나 주요 선도국들이 소셜미디어 상의 부당한 계정 정지나 극단주의 콘텐츠 유통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이유도 결국 민주주의의 기본 토양을 지키기 위함이다. 하물며 한국의 진보 진영이 스스로 디지털 공간의 정화 능력을 상실하고 극단적인 혐오 표현에 잠식당한다면, 윤석열 정권 심판 이후 우리가 세우고자 했던 사회대개혁의 청사진은 한낱 물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다.
더 이상 "몰랐다", "남이 관리했다"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기자회견의 감동을 반나절 만에 지워버린 리트윗 논란을 거울삼아, 당 지도부부터 스피커와 지지층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언어가 정권을 살리고 있는지 죽이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만 한다. 이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국감과 선거의 심판대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에디터의 단상 : 신뢰를 잃은 정치는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정치를 업으로 삼거나 지지하는 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야당의 공세도, 편향된 언론 지형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더 이상 믿지 않겠다"는 대중의 싸늘한 무관심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물 흘리며 변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스마트폰을 끄고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권력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한다.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내 편의 잘못에는 눈을 감고 남의 편의 티끌만 찾아내는 옹졸한 팬덤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 말로만 개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내 계정의 리트윗 하나, 내 입에서 나오는 멸칭 한마디부터 바로잡는 진짜 용기가 필요한 때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 공동체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내일에 남는 것은 깊은 후회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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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강타한 이 씁쓸한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뼈아픈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이 거대한 불신과 피로감의 터널을 지나 다시 상식의 정치를 마주할 수 있을지, 고요히 눈을 감고 그 답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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