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만난 특별한 공간, 온인재와 세종 18K 필통 이야기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건축물과 물건들이 있었다. 을 다룬 이번 영상은 단순히 공간이나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만드는 이들의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의 철학부터, 펜을 사랑하는 이들이 극한의 공정 끝에 완성해 낸 필통까지 그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하다. ☕

본문 이미지 1

건축가 부부가 지은 깊은 사유의 공간, 양양 온인재

양양 북단에 자리 잡은 한국적 정서의 현대 건축

양양 바다가 보이고 설악산이 조망되는 양양 북단에 아주 특별한 집이 지어졌다. 가온건축의 노은주 건축가와 임형남 건축가 부부가 설계한 '온인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부부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선보인 온인재는 전통 한옥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아주 세련되게 풀어낸 공간이다.

지붕재로는 라는 금속 소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도, 전체적인 결은 한국적인 미를 잃지 않았다. "요즘 재료를 가지고 약간 한국적인 느낌을 좀 살리려고 주인분들이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많이 다니시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세요"라는 설명처럼, 건축주와 건축가의 교감이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반듯하게 정형화된 아파트나 빌라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이 집의 구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집들을 직교하지 않고 약간 삐딱하게 앉혀 놨으며, 크기와 높낮이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 불규칙함 속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의 미학이 숨겨져 있다.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한다는 말이 진정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온인재의 구석구석이 조용히 증명해 주는 듯하다. 🤔

영산암의 영감과 '누아진입'의 공간 철학

온인재의 설계 배경에는 아주 흥미로운 영감의 원천이 숨겨져 있다. 봉정사의 암자인 영산암과 오래된 영화 달마야 동쪽으로 가다 까닭은에 나왔던 암자 공간의 아늑함을 담아내고자 했다.

공간들이 시골집처럼 포근하면서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당이 펼쳐지고, 교묘하게 맞물리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동선이 일품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누아진입'이라는 독특한 개념이다. 대문으로 들어가면 행랑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대문 안의 계단을 통해 누 아래로 쭉 들어가서 계단을 막 올라가면 집들이 마당을 품고 흩어져 있듯이 배치되어 있다.

공간은 주차 레벨, 사랑채 레벨, 안채 레벨 등 세 개의 레벨로 정교하게 구성되어 입체감을 더한다.

이러한 공간 배치 덕분에 방문객은 단순히 건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마을을 산책하듯 시선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현대 건축이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걷는 즐거움'과 '공간의 서사'를 교묘하게 되살려낸 셈이다. 🏛️

독서와 명상을 품은 서재와 움직이는 계단

온인재의 내부는 건축주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우주와 같다. 집주인이 평소 독서와 명상을 깊이 원했기에, 집 안에는 커다란 서재와 안해의 명상실이 따로 마련되었다.

특히 서재는 층고를 굉장히 높여서 책을 가득 꽂을 수 있는 음악실 겸 서재로 설계되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 높은 책장에 닿기 위해 아이디어를 더한 움직이는 계단은 이 집의 숨은 명물이다. 당초 위험하게 사다리 형태로 오르려 했으나 안전을 고려해 바퀴가 달린 움직이는 계단으로 변경했다.

손으로 밀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동시에 수납 기능까지 겸비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집 이름인 '온인재'는 불교 용어인 프라즈나(반야, 참된 지혜)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건축주들의 가치관과 공간에 대한 철학이 건물의 이름부터 뼛속까지 깊이 박혀 있는 것이다.

화려한 치장 없이도 삶의 태도를 담아내는 건축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

🔥 획일화된 아파트 공화국이 잊고 지낸 가치

우리는 언제부턴가 성냥갑 같은 아파트와 네모반듯한 판준공 건축물 속에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양양의 온인재처럼 대지와 바람, 그리고 거주자의 철학이 맞물려 지어진 집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무미건조한 공간에 갇혀 지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는 진실을 온인재는 묵직하게 보여준다.

세종 18K 만년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6구 파우치

책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6구 파우치

공간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긴 건축 이야기를 지나, 이번에는 필기구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정교한 공예품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만년필연구소 소장 박종진과 류밀히 등이 준비한 세종 금속 18K 판매 기념 굿즈는 그야말로 장인정신의 집약체다.

세종용 만년필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6구 파우치와 금속 필통은 보는 것만으로도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책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6구짜리 만년필 파우치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벨벳 금, 벨벳 초록, 노랑, 주황, 보라, 검정 등 총 6가지의 다채로운 색상 라인업으로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펜을 여러 개 수납하면서도 책장에 꽂힌 고서처럼 품격 있는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자석 시스템을 적용하여 가까이 가면 착 달라붙으면서도 쉽게 열리지 않는 구조를 갖췄다. 내부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만년필끼리 부딪쳐 상처 입을 염려가 없다.

내부 스웨이드 마감과 감기는 자석의 체감감까지, 필기구를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제품 구석구석에서 묻어난다. ✒️

이태리 가죽의 독특한 질감과 장인의 엣지 코트 마감

6구 필통이 품고 있는 디테일의 경지는 소재 선택에서부터 빛을 발한다. 이 제품에 사용된 가죽은 인데, 멀리서 보면 벨벳처럼 보이고 모가 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가죽 본연의 탄탄한 질감이 살아나는 유니크한 소재다.

제작에 참여한 게스트는 벨벳 초록과 검정 색상에 특히 애정을 드러내며 제품의 마감 처리를 극찬했다. 가죽의 단면을 매끄럽게 정리하는 칠해져 있어서 만졌을 때의 촉감이 매우 고급스럽다.

평소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애쓰는 이들조차 이 제품 앞에 서면 그런 비판적인 견해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고백할 정도다. "고민을 정말 많이 하면 이렇게 퀄리티 높은 게 나오더라고요"라는 제작진의 자부심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완성도는 명품 그 이상이다. ✨

펜을 사랑하는 이들이 빚어낸 극강의 완성도

세종 6구 필통은 단순히 펜을 담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소품에 가깝다. F, EF, M 등 다양한 굵기의 만년필을 품어 안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책상 위에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낸다.

기성품 시장의 논리대로라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타협했을 법한 마감 공정도 원칙을 고수하며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 결과물은 단순한 문구류를 넘어 '정성이 깃든 물건이 주는 위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디지털 화면에 밀려 손글씨가 희미해져 가는 시대에, 이런 필통은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매개체가 된다. 📜

📊 타협 없는 공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무게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음새 하나를 잡기 위해 수개월을 고민하고 엣지 코트를 세 번 이상 올리는 과정은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라는 유쾌한 외침 속에는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의 진짜 무게가 담겨 있다. 좋은 물건은 결국 만드는 사람의 집요함에서 탄생한다.

극강의 설계 난이도와 디테일, 2구 금속 필통의 탄생

소재의 확장, 가죽을 넘어 금속으로 향하다

6구 가죽 파우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작진은 더 대담한 도전에 나섰다. 바로 2구 금속 필통의 개발이다.

지난번 가죽 제품에 이어 좀 더 다양한 소재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갈증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좀 더 튼튼하게 금속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이 거대한 도정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휴대하기에 다소 묵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막상 완성된 실물을 마주한 이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금속은 치수 변경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 만년필 파우치로서 가장 완벽한 물질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펜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 면에서 금속을 따라올 소재는 드물다.

다만 금속이라는 재료 특성상 오차 없는 설계가 필수적이었다. 열고 닫을 때의 깔끔함과 단차 없는 마감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머리를 싸매야 했다.

필기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기에 가능한 집념이었다. 🛠️

이음새만 6개월을 고민한 극강의 정교함

금속 필통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단연 이음새였다. 완벽한 맞춤을 위해 이음새 부분만 무려 했다고 하니, 이들이 들인 시간의 깊이가 가늠이 된다.

시제품을 처음 확인했을 때의 완성도는 매우 훌륭했다. 금속 필통 내부의 상단과 하단에 별도의 보강 처리를 더해, 펜을 넣고 흔들어도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내부 전체를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마감하여 만년필 배럴이 긁히거나 덜렁거리는 현상을 원천 차단했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 자석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쉽게 헐거워지지 않도록 고정력을 높였다. 묵직한 금속 바디가 맞물릴 때 나는 은은한 손맛은 필기구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은 필통 하나에도 이렇게까지 진심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

유광부터 빈티지까지, 다채로운 색상 라인업

2구 금속 필통은 처음에는 금과 은 두 가지 색상만을 고려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라인업이 대폭 확장되었다. 사용자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광택 유무에 따라 세심하게 분류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에는 이 포함되었다. 여기에 은은한 멋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살짝 광이 도는 인 이 더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만년필과 필통을 책상 위에 나란히 세워두면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풍경이 완성된다. 세종필통 6구와 2구 금속 제품에 대한 소개를 보며, 잘 만든 물건 하나가 주는 일상의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

💭 일상을 지탱하는 아름다운 물건들의 힘

건축가 부부가 양양에 지은 온인재가 공간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바로 세워준다면, 장인들이 수개월간 고민해 만든 만년필 필통은 우리의 책상 위 작은 일상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그 안에 철학과 시간이 깃든 제품은 드물다.

치열한 고민과 타협 없는 공정이 빚어낸 이런 결과물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 삶의 구석구석도 저렇게 진심 어린 손길로 채워나가고 싶다는 다정한 욕심이 스며든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든 이들의 작업에 조용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밤이다. 🍃

제주삼다수 그린 무라벨, 2L, 12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공간을 짓는 일과 작은 필통을 만드는 일은 결괏값의 크기는 다를지언정, 그 속을 채우는 태도만큼은 맞닿아 있었다. 시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물건들이 우리 곁에 더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온인재 #양양온인재 #노은주건축가 #임형남건축가 #세종18K만년필 #세종금속필통 #박종진소장 #만년필연구소 #가온건축 #한국적건축 #양양전원주택 #누아진입 #영산암 #금속필통제작 #만년필파우치 #건축디자인 #공간철학 #인테리어디자인 #수제필통 #서재인테리어 #아날로그감성 #문구덕후 #취미스타그램 #공간기록 #일상기록 #디자인가구 #건축가부부 #양양여행 #설악산뷰 #핸드메이드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