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에서 터져 나온 레임덕 징후와 왕따 폭로의 진실

정권이 출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청와대 내부에서부터 삐걱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이미 권력이 누수되는 가 뚜렷하게 감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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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방송과 정가 찌라시를 통해 터져 나온 일련의 폭로들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그 파장이 너무나 크다. 청와대 내부의 권력 갈등과 왕따설, 그리고 핵심 참모들의 연이은 이탈은 이 정권이 안고 있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도대체 청와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 현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정치적 의미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보려 한다.

강훈식 비서실장 사의 표명과 정보지의 진실

10월 4일 정보지가 폭로한 청와대 내부 갈등

지난 10월 4일 증권가와 정치권에 돌았던 정보지, 속칭 찌라시의 내용은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그날 조간에 인사참사 관련 성남라인 문제만 부각되면서 정작 강훈식 비서실장은 쏙 빠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이 “강훈식 네가 작업 친 거냐”하고 화를 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었다.

물론 이런 정보지 내용의 100%를 곧곧이 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화자도 이를 언급하며 “이거는 찌라시죠”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들을 보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는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0월 21일 사일을 발표한 날 대통령에게 “그만해야겠다”고 말하며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대중 정부 이래 역대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들이 평균 13개월 내외로 재임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 실장의 15개월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정권의 핵심 요직인 비서실장이 이런 식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는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성남 라인의 인사 추천과 권력 투쟁의 서막

강훈식 실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청와대 내부 권력 구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또 다른 정보지에 따르면, 강 실장이 물러나기로 한 뒤 성남 라인에서 발끈하여 새로운 비서실장 후보를 추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이마저도 물 건너갔다는 설이 파다하다.

만약 이 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성남 라인이 더 이상 청와대 내에서 절대적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던 세력이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힘을 잃어가고 있다.

권력의 속성은 참으로 무참하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정 동력이 약화되면 가장 먼저 갉아먹히는 것이 바로 내부의 충성심과 결속력이다. 성남 라인의 추천이 거부당했다는 소문 자체가 이미 정권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비서실장 장기 재임의 허상과 국면 전환용 카드의 한계

역대 정권에서 비서실장의 교체는 주로 국면 전환용 카드로 활용되곤 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실장이나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실장 등은 정권 중반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강훈식 실장의 사퇴는 그런 자발적 쇄신이라기보다는 곪을 대로 곪은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온 모양새에 가깝다.

정치권에서는 강 실장이 당으로 복귀해 서울시장 출마설 등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강 실장의 이름이 적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청와대가 직면한 인사 참사와 레임덕의 그림자가 지워질까. 비서실장과 법무부 장관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권력의 말로가 어디를 향할지 굳이 보지 않아도 뻔하다.

박현광 기자의 왕따설 폭로와 레임덕의 실체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역사와 구조적 한계

여기서 잠시 눈을 돌려 청와대 기자실과 출입기자단의 뿌리 깊은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기자실 제도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3년, 청와대에 기자실을 설치하고 아그레망 제도를 도입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당시 정부는 자의적으로 기자의 수를 조정하며 보도를 통제했다.

이후 전두환 정부의 언론 통폐합을 거치며 기자실은 단순한 취재 공간이 아니라 특혜를 공유하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카르텔로 변질되었다. 노무현 정부가 2003년 개방형 브리핑룸 제도를 도입하며 이를 타파하려 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고질적인 관행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언론과 권력의 유착, 혹은 그 사이의 미묘한 긴장 관계는 언제나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시금석이었다. 청와대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밖으로 어떻게 새어 나가는지, 그리고 언론이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레임덕의 전조를 읽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박현광 기자의 폭로가 터져 나온 진짜 이유

이런 맥락에서 박현광 기자가 ‘이분뉴스’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폭로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은 당연하다.

청와대는 비서실장 후임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마당에, 기자 대상의 내부 따돌림 의혹까지 터져 나왔으니 이보다 더한 레임덕이 어디 있겠는가. 박 기자가 그동안 얼마나 참아왔으면 공개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부 해버렸을까 싶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설이다, 찌라시다" 하며 폄하하려 들겠지만, 청와대를 상대로 기자가 작정하고 거짓말을 할 리 만만무하다. 박 기자가 폭로를 결심한 것은 지금이 바로 그 말을 해도 될 만큼 정권의 권위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상의 삭제와 쇼츠로 번지는 통제 불능의 정보

재미있는 점은 해당 방송인 이분 뉴스가 논란이 된 영상을 결국 내렸다는 사실이다. 박현광 기자를 위한다는 명목이었다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유튜브 쇼츠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 영상은 이미 엄청난 속도로 확산된 지 오래다. 영상을 내린다고 해서 청와대 내부의 치부가 가려질 리 만만무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식적으로 춘추관 라인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아무도 징계를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뻔하다. 결국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주당 내 권력 지형 변화와 친윤-친명 갈등

이재명의 민낯을 아는 중진들과 다가오는 분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원래 민주당 변방의 정치인이었다. 지금 민주당 내의 쟁쟁한 중진 의원들 중에는 이재명이 별 볼일 없던 시절부터 그의 밑낯을 아주 잘 알고 있던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음에도 민주당 내에서 공치모처럼 득달같이 달려들어 맹목적으로 실드를 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만 보일 뿐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마저 동반 하락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민주당은 필연적으로 쪼개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권력의 냉혹한 속성이다.

더민주역 계파와 정통성 세력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민주당 내부에는 이재명이 없으면 정치적 지분이나 생존 기반 자체가 사라지는 이른바 '더민주역' 같은 인물들이 꽤 많이 포진해 있다. 이들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진짜 민주당 세력 간의 충돌은 시간문제다.

철학과 가치보다는 당장의 실용과 이익을 좇아 모인 집단은, 그 이익의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기 마련이다. 이재명 대표가 걸어온 길은 민주당이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가치와는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시간이 흐를수록 철학과 가치의 부재는 더욱 뼈저리게 다가올 것이다. 당장 눈앞의 권력과 이익만 보고 사람을 모아놓으니 정권이 이 모양 이 꼴로 개판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지지율 하락과 레임덕의 상관관계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정 지지도는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국정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논문인 <대한민국 대통령제에서 지지율과 레임덕 현상의 상관관계>에 따르면, 지지율 하락은 필연적으로 대통령의 권위 추락, 정권 실세들의 연쇄 반발, 측근 비리, 그리고 차기 주자들의 차별화라는 레임덕의 5대 징후를 불러온다.

역대 대통령들의 재임 기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지율이 무너지기 시작할 때 수습하려 드는 태도야말로 정권의 명운을 갈랐다. 하지만 지금 이 정권은 쓴소리를 하는 이들을 멀리하고 짜증과 화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윤석열 정권이 소통 부재로 몰락했던 과정을 그대로 오버랩시키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일까. 말리는 사람마다 질색하며 멀리하는 그 고집스러운 태도가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음을 왜 모르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이재명 정권의 몰락 예고와 차라리 국힘 출신이라는 자조

귀를 닫은 독단적 국정 운영과 옹호자들의 침묵

이재명 대통령의 몰락은 이미 정해진 수순처럼 보인다. 아무리 주변에서 말리고 충언을 건네도 짜증을 내며 제 갈 길을 가기 바쁘다. 김어준 같은 이들이 우려를 표해도 싫어하며 귀를 닫아버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변의 쓴소리를 듣지 않다가 어떻게 비참한 말년을 맞이했는지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지금 이재명 정권이 보여주는 불통의 리더십은 그 비극적인 궤적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따라 밟고 있다.

우상호 전 의원이 장윤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의 성격을 두둔하고 나섰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의 성격을 아는 이들은 다 알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나 조승현 같은 이들도 속으로는 다 파악하고 있을 터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눈치를 보며 '간'을 보기 바쁘다.

조승현의 스릴러 비유와 공포에 사로잡힌 권력

시사타파 등에서 조승현이 인용한 스릴러 영화의 비유는 매우 날카롭다.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된 이들이 자신의 예전 부끄러운 모습을 아는 사람부터 먼저 정리하려 든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권위가 훼손될까 두려운 나머지 주변을 의심하고 쳐내는 심리다.

지금 청와대의 살벌한 분위기와 잇따른 참모들의 이탈, 그리고 왕따 폭로 사태는 바로 이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과 정확히 겹친다. 이 결국 정권을 좀먹고 있는 것이다.

검찰 개혁 하나 시원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면서 왜 이토록 권력 유지에만 집착하는지 의문이다. 검찰 개혁을 제대로 했다면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속일 수라도 있었을 텐데, 이제는 그마저도 때를 놓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힘 출신'이라는 뼈아픈 농담

화자가 문득 내뱉은 농담 섞인 탄식은 곱씹어 볼수록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차라리 이재명을 국힘 출신 대통령이라고 치면, 국힘 출신 치고는 진짜 괜찮은 것 아니냐"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윤석열 보다는 훨씬 낫지 않냐며 스스로를 위안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애초에 이재명과 뉴이재명 세력은 노무현과 문재인의 정신을 계승하기는커녕 그들을 민주당의 적통으로 대우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마음속으로 이재명을 진정한 민주당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철학과 가치가 실종된 채 오직 이익과 실용만 남은 정권의 말로가 얼마나 초라한지, 연말 정국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씁쓸한 광경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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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정권은 파국을 막아낼 최소한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낭떠러지를 향해 엑셀을 밟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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