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TV의 역대급 욕설 계정 홍보 논란

정치권에서 소위 '강성 팬덤'과 '유튜브 정치'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민주당TV'가 특정 개인의 비방성 콘텐츠를 홍보 영상으로 채택해 업로드한 사건은 우리 정치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멸칭과 욕설을 일삼던 계정의 영상을 당이 직접 공인했다는 사실은, 말로는 '네거티브 중단'을 외치면서 뒤로는 혐오의 재생산을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정치의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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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이중잣대와 혐오의 시스템

멸칭 금지 선언과 공식 채널의 모순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통해 "과도한 네거티브와 멸칭 사용에 대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학영 전준위원장은 당의 통합과 비전을 강조하며 소모적인 비방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당 공식 채널인 '민주당TV'는 '잼뿌(@bijou_lily_k)'라는 계정의 영상을 홍보 콘텐츠로 올리며 "민주당 지지자께서 제작해주신 홍보 콘텐츠"라고 추켜세웠다. 문제는 이 계정이 평소 정청래 의원을 향해 '개구라 까는 정청래', '찌질한 새끼'라고 부르고, 최민희 의원에게는 '늙어빠진', '씨발년'이라는 입에 담기 힘든 멸칭과 욕설을 반복해 온 곳이라는 점이다. 당은 멸칭을 쓰지 말자고 했지만, 당의 공식 채널은 그 멸칭의 생산자를 홍보의 도구로 활용했다. 이는 단순히 실무자의 실수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당이 무엇을 가치 있다고 판단하고 무엇을 홍보하는지는 곧 그 당의 수준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내가 당하면 인격살인이고, 내가 하면 정치적 비판입니까?"라는 질문은 이 상황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누군가를 향한 혐오 표현이 우리 편의 입에서 나오면 '지지자의 열정'으로 포장되고, 상대 편의 입에서 나오면 '폭력'이 되는 기형적인 구조.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바로 이 이중잣대의 전형이다. 원칙이라는 것은 대상이 누구든, 내 편이든 네 편이든 결론이 똑같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원칙이 아니라 정략일 뿐이다.

검증 없는 홍보가 초래한 정치적 퇴행

민주당TV 측은 "콘텐츠 자체가 좋은 홍보 영상이라고 판단했을 뿐 제작자가 어떤 분인지까지는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회수와 영상 퀄리티만 좋으면 그 제작자가 어떤 인신공격을 일삼아왔든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당의 이름을 걸고 공식 채널에 영상을 올리는 순간, 그 선택은 당의 공식적인 보증이 된다. 결국 정치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종속되어 조회수에 눈이 먼 결과물을 쫓게 되었다. 이는 비단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휘둘리며, 실시간 채팅창의 반응이 마치 전체 민심인 양 착각하는 '왝 더 독(Wag the Dog)' 현상이 정당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있다. 소수 강성 당원의 의견이 당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고, 그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유튜버들이 공천권까지 운운하는 현실은 우리 정치의 민주적 토론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튜브 정치를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애써 희망적으로 해석하려 하지만, 가시적인 요구에만 끌려다니는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 정치는 대중의 즉각적인 분노를 자극해 조회수를 뽑아내는 행위가 아니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통의 합의를 도출해내는 숙의 과정이어야 한다. 검증 시스템 부재를 '미처 몰랐다'는 변명으로 넘기려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 행동과 말이 따로 노는 민주당의 현실

민주당은 멸칭 자제를 요구하면서 정작 공식 채널에서 멸칭 생산자를 홍보하는 심각한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원칙은 타인에게 적용할 때보다 자신에게 적용할 때 비로소 증명되는 법이다. 지금 민주당은 그 가장 기본적인 시험대에 올라 있다.

혐오 표현의 타겟이 된 정치와 정신질환

'정신병원'을 욕설로 사용하는 비천함

'잼뿌' 계정이 정청래 의원을 향해 사용한 "누가 쟤 정신병원 좀 데려가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판이 아닌 인신공격의 극치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통이자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다. 그런데 이를 정치인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것도 '욕설'처럼 사용하는 행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혐오에 무뎌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본인이 혐오의 주체였을 때는 그 표현이 상대에게 어떤 폭력이 되는지 고민하지 않았던 이들이, 정작 자신이 공격받거나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되자 '인격살인'이라며 호소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물론, 누구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는 위로받고 상담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과거에 타인에게 휘둘렀던 낙인이 정작 본인의 고통과 맞물렸을 때, 과연 어떤 얼굴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신질환은 조롱거리가 아니다. 이를 욕설의 소재로 삼는 정치 문화는 반드시 퇴출당해야 한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신병원 운운하는 것은 인격적 성숙도가 바닥이라는 고백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제 '정치적 비판'과 '저급한 인신공격'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상대의 입을 막기 위해 정신질환을 운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품격을 스스로 깎아먹는 일이다.

팬덤 문화와 사회적 고통의 악순환

강성 팬덤이 유튜브를 매개로 실시간 여론을 형성하고, 그것이 곧 '정의'인 양 착각하는 풍토는 사회적 갈등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높이고 있다. 단편적인 사실에 열광하며 좌표를 찍고 공격하는 방식은, 결국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잡는 비용을 사회 전체가 떠안게 만든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바로 '관용'과 '토론'이다. 정치인들이 유튜브 채널 앞에 고개 숙이며 팬덤의 눈치만 보는 현실에서, 정책의 전문성이나 장기적인 비전은 설 자리가 없다. 유튜브는 소통의 창구일 뿐,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종속된 당 운영이 아니라, 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시스템의 복원이다. 갈등 봉합을 원한다면, '우리 편이 하면 맥락'이라는 낡은 논리부터 폐기해야 한다. 상대 진영에게 요구했던 엄격한 기준을 우리 편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정치적 신뢰는 회복될 수 있다. "원칙이라는 건 상대방 이름을 바꿔도 결론이 똑같이 나와야 한다"는 명제를 민주당은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 요약해보면

  • 민주당 공식 채널이 욕설과 멸칭 사용 계정의 영상을 홍보한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다.
  • 정신질환을 정치적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는 인신공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 유튜브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시스템 기반의 정당 운영으로 복귀해야 한다.
  • 원칙은 대상을 불문하고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진정한 원칙이 된다.

제도적 보완과 정당의 책임

정치 플랫폼으로서의 정당, 그 책임의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잼뿌와 같은 계정의 일탈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당 스스로 그들과 공생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보장되는 강성 유튜버들은 당에게는 매력적인 홍보 창구이며, 동시에 그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 고려가 작용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혐오의 재생산이라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당의 몫이다. 이제 정당은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할 때 철저한 검증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 단순한 홍보 효과를 넘어 제작자의 과거 행적과 콘텐츠가 지향하는 가치가 당의 정강과 일치하는지, 혐오를 조장하지는 않는지 검토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몰랐다는 해명은 핑계일 뿐이다. 이제라도 알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당의 자세다. 민주당은 기후테크를 비롯한 국가 전략 산업에서 189조 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산업의 발전에는 이토록 꼼꼼한 정책적 뒷받침을 하려 하면서, 정작 정치를 이끄는 '품격'에 대해서는 왜 이리 관대한가. 경제적 성장이 중요하듯, 정치적 성숙도 또한 우리 사회의 필수 인프라임을 기억해야 한다.

똑같은 기준으로 돌아보는 정당의 미래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부딪히며 최선의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인신공격과 멸칭은 토론의 적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성 팬덤과 거리두기를 시작해야 한다. 팬덤이 정당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팬덤을 설득하고 이끌어가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말보다 행동을 본다." 민주당이 정말로 갈등의 봉합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혐오 표현의 퇴출이다. 상대방의 이름을 바꿔도 성립할 수 있는 비판만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정치권이 인신공격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보다 성숙한 토론의 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마음껏 치료받고 존중받는 사회, 정치는 바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인들이 서로를 향해 뱉는 저급한 말들이 결국 우리 사회의 언어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더 이상의 혐오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 에디터의 단상

글을 쓰며 내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정치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정청래 의원을 비난했던 그 욕설들이 결국 우리 편인 누군가에게도 똑같이 꽂힐 수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걸까.

나 역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시민으로서 특정 세력을 지지하지만, 지지하는 이유가 '상대를 짓밟기 위해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이번 민주당TV 사건은 우리 정치권이 '우리 편이라면 멸칭도 괜찮다'는 유혹을 얼마나 쉽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 뼈아픈 실례다. 정당은 민심을 담는 그릇이어야지, 혐오의 증폭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지지한다면 비판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비판은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과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은 원칙은 그저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일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이 팬덤의 눈치에서 벗어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정신병원에 가라는 저주 대신, 더 나은 정책을 향한 날카로운 토론이 넘쳐나는 정치를 꿈꿔본다. 그것이 우리가 정당에 기대하는 진짜 역할일 테니까.

상식적인 정치를 위한 제언

사실관계 확인의 중요성과 책임 정치

정치적 비판의 기본은 사실관계에 기반하는 것이다. 잼뿌 계정이 보여준 행태처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유포하고 낙인을 찍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범죄에 가까운 가해다. 정당은 이러한 가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지자들에게도 사실관계 확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가짜뉴스와 혐오 표현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정부의 기후 정책이나 반도체 특구 사업처럼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정책적 토론에 유튜브의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189조 원 규모의 기후 적응 시장을 논할 때 보여주는 그 열정을, 왜 정치적 품격을 높이는 데는 사용하지 못하는가. 시스템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이제는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문제다. 민주당은 이번 일을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지 말고, 홍보 가이드라인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외부 콘텐츠를 활용할 때 최소한의 필터링을 거치고, 부적절한 언사를 일삼는 이들에 대해서는 당 공식 채널 차원의 '블랙리스트'를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혐오에는 관용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정치가 살 길이다.

똑같은 기준,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원칙은 대상을 바꾸어도 결론이 같아야 한다. 내가 당한 욕설은 폭력이지만, 내가 던진 욕설은 정의로운 분노라는 식의 논리는 정치를 퇴행시킨다. 이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진영을 넘어 서로를 향한 혐오의 언어를 멈추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회복해야 할 때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 내 지지자가 아닌 사람도, 내 정치적 반대자도 결국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정할 때 민주주의는 한 걸음 더 전진한다. 오늘 이 글이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권 전체가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멸칭과 욕설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비전'과 '토론'이 꽃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증오에 동원되는 도구가 되기를 거부해야 한다. 정당은 우리가 증오를 투입하는 자판기가 아니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공론장이다. 그 공론장을 혐오가 아닌 지혜로 채우는 것, 그것이 정당이 국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최대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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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언어는 당신의 품격입니다. 과연 오늘의 정치는 그 품격을 지키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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