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욱이 또 한건 해냈다! "이상했는데 역시나.." 초토화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야, 매일매일 뭘 그렇게 할 게 있을까?"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폭로와 가짜 뉴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 걸까. 특히 최근 한동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른바 '김승원 사건 녹취록'을 둘러싼 공방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조작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던 이들이 정작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녹취록을 어떻게 난도질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파헤쳐 보지 않을 수 없다.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 난장판의 진실을 차근차근 뜯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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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페이스북과 가위손 녹취록

녹취록 조작의 민낯과 악의적 편집

한동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김승원 사건 관련 녹취록'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 편집의 기술을 보여준다. 당시 검찰의 수사 기록을 어디서 입수했는지 그 경위는 차치하고서라도, 공개된 내용이 원문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 "내가 지운 문장이 이 전체 말의 의도를 뒤바꿔버린다면 그거는 조작이죠"라는 지적처럼, 이 편집은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에 가깝다. 검찰 수사 기록에도 없는 내용이 튀어나오고, 무슨 청탁의 대가로 전환사채 6억 원을 해줬다는 식의 냄새를 피우기 위해 앞뒤 맥락을 사정없이 도려냈다.

생각해 보라. 긴 대화 중에서 불리한 문장은 통째로 날려버리고, 전혀 상관없는 시점의 발언을 이리 붙이고 저리 붙여서 새로운 소설을 써낸 것이다. "기가 막히게 잘라요. 이거는 제가 볼 때 이분은 직업을 잘못 택했습니다. 조중동이나 종편 갔으면 크게 성공했을 겁니다"라는 비판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증거를 가지고 진실을 밝혀야 할 자들이 오히려 증거를 창조해 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범죄적 행태가 어디 있겠는가.

더 기가 막힌 것은 과거 그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했던 발언과의 정면 배치다. "투표 며칠 전에 조직적으로 허위 뉴스를 퍼뜨렸다면 그리고 그것이 어떤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그것은 중대한 범죄가 될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가, 정작 본인은 녹취록을 직접 조작해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내로남불도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다. 본인의 입으로 뱉은 말 그대로라면, 지금 한동훈 의원이 하는 짓이야말로 중대 범죄의 구성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

수사 기록 유출과 정치적 공작의 고리

이 사태가 단순히 정치인들끼리의 입방정으로 끝날 일이 아닌 이유는, 그 밑바닥에 국가 공권력과 정치권의 불순한 유착이 똬리를 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9월 14일, 뉴스타파 사무실과 화자(봉지욱) 및 한상진 기자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 대선 3일 전에 터진 김만배·신학림 녹음파일 보도 16개월 뒤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검찰의 칼날은 결국 취재원을 캐내기 위한 치졸한 보복이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봉지욱에게 민주당에서 대장동 검찰 수사 기록을 넘겼다"느니 "정영학 녹취록을 넘긴 놈이 누구야" 같은 내용이 이미 적혀 있었다. 찾지도 않았는데 영장에 범인을 특정해 둔 꼴이니, 이 얼마나 코미디인가. 검찰의 수사 기밀이 어떻게 야당 정치인이나 특정 세력의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고속도로를 타는지, 공무상 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가 아주 일상이 되어 버렸다.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해야 할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증거를 주무르고 유출하는 판국에, 법치주의라는 단어는 이미 사치품이 된 지 오래다.

🔥 법치를 가장한 정치 공작의 민낯

수사 기관의밀실에서 작성되어야 할 기록들이 특정 정치인의 SNS 무기로 전락하는 순간, 국가는 이미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다. 진실을 가리기 위한 가위질은 결국 그 칼날에 본인이 베이는 자해극으로 끝날 것임을 왜 모르는가.

(조작된 녹취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다)

삭제·접합·중복의 마술, 어떻게 조작되었나

식약처장 청탁으로 둔갑한 단순 민원

한동훈이 공개한 녹취록의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이들의 조작 수법이 얼마나 치밀하고 악랄한지 소름이 돋는다. 핵심 쟁점 중 하나인 2021년 10월 8일 브로커 양모씨와 김승원 의원(당시 후보자) 측의 대화를 보자. 실제 원문에는 양씨가 "식약처장한테 부탁할 건 아니고, 왜 이게 딜레이가 되는지 확인만 좀 해달라 그랬어요"라고 명확하게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즉, 식약처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와 업무 지연에 대해 단순한 진행 상황 확인을 요청한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동훈의 가위손을 거치면서 이 문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뜬금없이 8억 원에서 10억 원이라는 전환사채(CB) 투자 얘기가 묘하게 접합되면서, 마치 김승원이 청탁을 받고 식약처 승인을 압박해 거액을 챙긴 것처럼 포장된 것이다.

이것은 착각을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증거 조작이다. 중간 내용을 싹둑 잘라내고, 앞에서 했던 발언을 뒤로 가져와 이중으로 붙이는 복사·재배치 신공을 펼쳤다. 법원에서 이미 6억 원의 CB 투자가 알선 대가가 아니라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가성 로비 프레임을 완성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연출을 서슴지 않았다. 소설을 써도 이렇게 조잡하게 쓰면 문학상 도둑맞을 일이다.

대상 변경의 마법: 최재성과 김승원의 둔갑술

여기에 더해, 대화의 주체를 슬쩍 바꿔치기하는 고급(?) 기술까지 동원됐다. 한동훈이 공개한 녹취록의 상당 부분은 사실 양씨가 최재성 전 정무수석과 나눈 대화다. 최재성 전 수석은 2021년 당시 현직 의원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양씨의 일방적인 허풍과 과시성 발언에 마지못해 대꾸한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은 양씨가 최재성에게 한 이야기를 마치 김승원 의원에게 직접 한 이야기처럼 교묘하게 편집해 놓았다. "이건 양씨가 지어낸 얘기라고 봐야죠. 지어낸 얘기를 최재성에게 일방적으로 설명을 하는 겁니다"라는 지적처럼, 당사자 간에 통화한 사실조차 없는 내용들이 수사 기록 속에서 환생하여 거대 비리의 증거로 둔갑했다.

민주당 오빠들이니 언니들이니 하며 송영길, 최재성 등의 이름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실제 수사 기록을 뜯어보면 이들이 실제 한 일은 카카오톡 한 문장조차 없을 정도로 접점이 없다. 오히려 이 사건의 주변부에는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보좌관 등 여권 인사들이 수없이 포진해 있음에도, 한동훈은 그들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선택적 분노와 선택적 폭로가 아주 체화된 모습이다.

💡 녹취록 편집의 3가지 사기 수법

  • 삭제의 기술: "식약처장 부탁 아님" 같은 유리한 진실과 맥락을 통째로 도려냄
  • 접합의 기술: 단순한 딜레이 확인 민원과 억대의 CB 투자 건을 억지로 이어붙임
  • 주체 변경: 최재성과의 대화를 김승원과의 대화처럼 둔갑시켜 허위 프레임 완성

대장동과 채널A, 그 끝없는 이중잣대의 뫼비우스의 띠

범죄자의 진술을 대하는 완벽한 선택적 태도

한동훈이라는 인물의 가장 무서운 점은 윤석열처럼 무식하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서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능력에 있다. 그 능력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 바로 범죄자의 진술을 다루는 그의 태도다.

과거 대장동 사건 당시, 남욱과 유동규가 윤석열 정권 이전의 1차 수사 때 했던 진술을 정권이 바뀐 뒤 180도 뒤집었을 때 그는 뭐라고 했던가. "이 사건의 내부 가담자에 대한 진술은 필수적인 거다. 아주 중요한 거다. 증거 능력에 문제없다"며 범죄자의 입을 철저하게 옹호했다. 진술이 번복되어도 그 진술을 근거로 야당 대표를 엮어내기 바빴다.

반면에 본인이 연루되었던 채널A 검언유착 사건 때를 떠올려보라. 그때는 '제보자 X'의 편지와 주장을 두고 "범죄자가 한 얘기를 믿냐"며 극도로 폄하했고, 그 진술을 근거로 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하며 "범죄자와 싸우는 공직자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악을 썼다. 남이 하면 부패한 범죄자의 결정적 증고이고, 내가 하면 억울한 공직자의 순결한 방어란 말인가.

지금 이 김승원 사건에서도 정확히 똑같은 잣대가 작동하고 있다. 검찰과 한동훈은 양씨를 향해 '룸살롱 마담' 운운하며 비하하면서도, 정작 그 마담이 뱉은 녹취록 속 말들 중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쏙쏙 골라와서 "야, 이거 봐라! 김승원이 비리를 저질렀다!"고 소리치고 있다. 범죄자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이 오직 '내게 이득이 되느냐'에 달렸다니, 이 얼마나 유치하고 파렴치한 이중잣대인가.

📊 내로남불의 두 얼굴: 대장동 vs 채널A

사건 구분 범죄자/내부자 진술에 대한 태도 핵심 논리
대장동 사건 적극 옹호 "중대범죄 수사에는 가담자 진술이 필수적이며, 번복만으로 배척할 수 없다"
채널A 사건 맹렬 비판 "범죄자의 거짓말로 공직자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이며, 제보자 말을 믿을 수 없다"

디넷(D-net)과 검찰의 불법적인 증거 수집 정황

이 사건의 뿌리를 더 깊게 파고 들어가 보면, 검찰의 수사 방식 자체가 얼마나 탈법적인지 폭로된다. 이번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제보자는 양씨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던 용역 업체 사장이었다. 돈을 뜯어내려다 실패하자 앙심을 품고 대검에 제보를 날린 인물이다. 검찰은 이런 자를 무슨 '공익 제보자'로 포장해 지극정성으로 보호하고 나섰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제넨셀 대표 강세찬의 휴대전화 정보를 검찰의 디지털 캐비닛인 디넷(D-net) 서버에 무단으로 업로드해 활용했다는 점이다. 당사자들은 탑재에 동의한 적도 없고, 압수수색 영장의 범위를 벗어난 정보들이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고 있다. 삭제나 폐기 확인도 받지 못한 채 검찰의 서버 속에서 영원히 부유하는 개인 정보들.

이것이 윤석열 정권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먼지털이식으로 털다가 안 되면 녹취록을 짜깁기하고, 그것도 모자라 디지털 서버에 불법으로 수집한 정보를 가득 채워 넣은 뒤 언론에 흘린다. 김승원 의원 개인을 타깃으로 삼았다기보다, 그 뒤에 숨겨진 더 큰 정치적 목적, 즉 야권 전체를 흔들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일련의 기획 수사 시나리오의 한 조각으로 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에디터의 단상 : 왜 우리는 또 이 지저분한 공작을 지켜봐야 하는가

정치가 이토록 저열해질 수 있는지 볼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힌다.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할 자들이, 어설픈 편집 기술과 가위손 놀음으로 사람을 잡고 여론을 호도하는 데 온 에너지를 쏟고 있다.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보여주는 현란한 말놀이와 선택적 정의는 결국 우리 사회의 상식과 신뢰를 밑바닥부터 갉아먹는 독버섯과 같다.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법의 정점에 서 보았던 사람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증거를 조작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데 앞장선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될 부끄러움이다.

법원이 이미 아니라고 판결을 내린 사안을 두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하듯 토막 난 녹취록을 하나씩 던져가며 마녀사냥을 벌이는 행태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던 입으로 진짜 가짜 공작을 펼치는 이 이중극을 언제까지 구경해야 하는가. 진실은 조작된 가위질 끝에 있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팩트와 상식 속에 존재한다.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이 저열한 굿판에 속아 넘어갈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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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잘라낸 진실의 조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켜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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