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 정치는 왜 기득권의 들러리로 전락했나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청년'이라는 단어는 참 편리하게 쓰인다. 선거철만 되면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겠다며 세대교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스타성 있는 젊은 정치인들을 몇 명 영입해 이벤트를 벌인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의사결정의 순간이 오면 그들은 언제나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 일쑤다. 국회 안에서 만 40세 미만 청년 의원의 비율은 고작 4%에 불과하다. 전체 유권자의 30%를 훌쩍 넘기는 2030 세대의 비중에 견주면 턱없이 초라한 성적표다.


이런 구조 속에서 청년 정치는 언제나 기득권의 들러리나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락해 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 청년 정치인들의 좌담회를 지켜보노라면, 이 나라 기성 정당들이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안일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박수빈 변호사, 허수경 집행위원장, 김대호 기자, 김승현 편집장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 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었다. 지금 청년들은 정치가 자신의 삶을 구제해 주지 못한다는 깊은 절망감 속에서 조용히 등을 돌리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차갑게 만들었을까. 단순히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기성 정치권이 저질러 온 오만과 무능의 연대기를 되짚어봐야 할 때다. 청년들의 분노는 일시적인 변심이 아니라, 생존의 위기 앞에서 터져 나온 경고음이다.

본문 이미지 1

청년 정치가 마주한 씁쓸한 현실과 기성 정당의 관성

정치 입문의 장벽과 소모품으로 소비되는 청년들

박수빈 변호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인을 꿈꾸며 중학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노사모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의 정치는 동화 속 이야기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백수 되면 먹고 살 걸 마련해 놓아야겠다"는 현실적 판단과 아버지의 조언으로 변호사 자격증을 쥐고 나서야 비로소 정치판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진보당의 허수경 집행위원장 역시 중학교 시절 세월호 계기 교육을 계기로 정치를 접했고 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비를 마셨다. 이처럼 현장에 뛰어든 청년 정치인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관문은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 정치를 지속해야 하는 극단적인 경제적 압박이다.


시사 싱크탱크 '밸리드'의 김형남 대표 역시 선거를 치르며 절감했던 한계를 고백했다. 단지 젊다는 이유나 세대교체라는 명분만으로는 기성 정치의 견고한 벽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성 정당들은 청년층 지지율이 흔들릴 때마다 스타성 있는 몇몇 청년들을 영입해 대책기구를 만들고, 선거철 기탁금 감면 같은 미봉책을 던져주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것은 청년들을 진정한 주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때마다 꺼내 쓰는 일회용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청년 정치는 기성세대가 짜놓은 프레임 안에서 허우적거리다 맥없이 잘려나가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현 정치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0%를 상회했다.

청년들이 정치를 외면하는 이유는 정치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라, 정치권이 자신들을 선거철에만 이용하고 버리는 도구로 여기는 태도를 기가 막히게 잘 알아채기 때문이다.

2030 세대의 대거 이탈과 빚투의 경제학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18.8%나 급격히 빠져나간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대호 기자는 이를 두고 "마운자를 맞아도 이렇게 안 빠진다"며 뼈 우스갯소리를 던질 정도로 충격적인 수치였다. 2030 세대가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이유는 압도적인 지지 때문이라기보다 개혁신당이나 국민의힘을 찍을 수 없다는 차악의 선택에 가까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들을 영원히 도망가지 않을 '집토끼'로 착각하며 정무적 태만을 일삼았다. 그 결과는 참혹한 표심의 이탈로 돌아왔다.


이탈의 진정한 진앙은 단순히 정치적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벼랑 끝에 몰린 민생 경제에 있다. 4050 세대는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 여유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마이너스가 나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은 자산이 전무한 상태에서 '빚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 코스피가 요동치고 반대매매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회복할 겨를도 없이 빚더미에 앉게 된 청년들의 계좌는 이미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스피커들은 여전히 부동산 대출을 틀어막고 주식 시장의 폭락을 안일하게 바라보며 청년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민주당은 과연 우리의 삶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분노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경제적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정치권이 내놓는 대책은 뜬구름 잡는 정치 개혁 타령뿐이니, 청년들이 등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역사적 심판인지 모른다.

🔥 집토끼라 착각하는 사이 청년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기성 정치권은 청년들을 향해 애국심이나 진보 진영의 당위성을 강요하지만, 당장 내일 아침의 월세와 대출이자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이념은 사치일 뿐이다. 청년들을 무조건 우리 편이라 믿고 방치하는 오만이 결국 2030 세대의 정치적 무관심과 대거 이탈을 자초했다.

(청년들의 지지를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다가올 선거에서 민주당이 마주할 심판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민주당 내부의 분열과 신뢰의 위기

친명-반명 구도와 책임 회피의 정치

외부의 적과 싸우기도 바쁜 시점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명과 반명으로 갈라져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는 볼사리 같은 분열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여기서 좀 많이 시끄럽죠?"라고 발언했을 때, 청년 정치인들이 기대했던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습하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침묵과 외면뿐이었다.


김대호 기자는 이 상황을 지적하며 "우리는 이거를 누구한테 기대어야 되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경쟁자들이라면 토론이 끝난 뒤 악수를 나누며 봉합해야 마땅한데, 지금의 민주당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상처를 헤집는 데 급급하다.

제3자가 상처받은 이들에게 무작정 화해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에 가깝지만,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정치 저관여층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정치가 피곤하고 쓸모없는 싸움판으로 비치게 만든다. 대안을 찾아 비판을 제기하면 "왜 내부 총질을 하느냐"며 입을 틀어막기 바쁜 정당 구조 속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정치 효능감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이 어떻게 사회적 약자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

경찰 개혁 국면과 사회적 불안 심리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졌지만, 정작 대한민국에서 경찰을 향한 대중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정윤기 사건부터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이르기까지, 언론이 보도하는 수많은 범죄와 부실 대응 속에서 국민들은 국가가 내 안전을 지켜줄 수 있을지 깊은 불안감을 느낀다.

특히 성범죄와 스토킹 처벌 등 여성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젠더 폭력 방지 대책에 대해 민주당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 국면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찰을 불신하는 여론 작업을 벌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하다.

사회 안전망의 최전선이어야 할 경찰 조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청년층이 느끼는 일상의 공포와 사회적 불안 심리는 통제 불능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미프진 도입이나 실효성 있는 스토킹 처벌법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외쳐온 여성 청년들의 목소리는 기성 정치의 이권 다툼 속에서 철저히 묵살당했다.


강경파로 불리던 정치인들의 지지율 하락을 단순한 보안수사권 폐지 찬반 여론과 엮어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핑계에 불과하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보안수사권 폐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정치적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불안에 떨고 있는 청년들에게 안도감을 주기는커녕,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 데이터가 말해주는 청년 정치의 절벽

20대 청년층의 정치 관심도는 낮지 않지만, 현 정치권이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빚투로 파산 위기에 내몰린 경제적 현실을 외면한 채 이념 논쟁만 일삼는 정치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

SNS 시대의 혐오 알고리즘과 청년들의 침묵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삼켜버린 진정성

오늘날 청년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주된 공간은 페이스북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다. 하지만 이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건강한 공론장을 제공하기보다 자극적인 조롱과 혐오의 문화를 증폭시키는 괴물로 진화했다. 이세미 위원장이 지적했듯,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정치인이나 정책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는 행위는 반드시 그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만은 아니다. "내 웃긴 꼴라주 좀 봐라"라며 지인들에게 조롱 섞인 시선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토양 위에서는 어떤 정치적 소신이나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수백 개의 악플과 혐오 댓글이 도배를 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조롱의 대상이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되었다.

결국 긍정적인 지지의 목소리는 알고리즘의 바다 속에 파묻히고, 빠르고 자극적인 혐오만 살아남아 여론을 왜곡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용혜인 의원 등 3040 세대 정치인들이 전면에 배치되었을 때, 이들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쏟아진 것도 이러한 SNS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정치가들이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지만, 건전한 정책 토론은 사라지고 단편적인 숏폼 영상과 릴스를 통해 자극적인 조롱만 소비되는 구조 속에서는 어떤 진정성 있는 메시지도 살아남기 어렵다.

청년들이 정치로부터 마음을 닫고 백색 소음처럼 외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이 왜곡된 디지털 공론장인 셈이다.

정책적 전문성 실종과 묻지마식 비난의 악순환

그렇다고 모든 비판을 플랫폼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청년 정치인들이 대중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또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메시지의 알맹이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본소득당 대표로 활동해 온 정치인이 평범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취업을 하고 40대 보험을 내며 땀 흘려 일해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정치를 말하기 전에 삶의 현장에서 겪어낸 치열한 고민과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단순히 젊다는 타이틀 하나만 내세우려 하니 대중의 깊은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이혜민 의원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혜민 의원은 IT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실질적인 경력과 성과가 분명했고, AI 미래기획수석이라는 직무에 왜 그가 투입되어야 하는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전문성을 증명해 보였다.

그 결과 인스타그램 같은 혐오가 난무하는 공간에서도 이혜민 의원을 향한 원색적인 조롱이나 비난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중은 지위의 젊고 늙음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갈 만한 실력과 명분이 있는가를 차갑게 평가하고 있었다.


청년 정치가 진정한 주류로 도약하려면 단순히 세대교체라는 당위성에 기대어 자리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적 전문성과 삶으로 증명해 낸 뚝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가 젊으니까 우리를 써달라"는 식의 호소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기성세대가 놓치고 있는 시대의 사각지대를 정확히 짚어내고, 그에 걸맞은 대안을 내놓을 때 비로소 청년 정치는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다.

💭 에디터의 단상: 외연 확장의 본질은 자선이 아니다

최근 정국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외연 확장'이라는 단어는 마치 기성 정치 세력이 시혜를 베풀듯 다른 진영의 인물을 한자리 챙겨주는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연대와 외연 확장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 세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탄압을 견뎌온 선배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며,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들이 공정한 기준에 따라 전면에 배치되어야 한다. 링컨이 자신을 모욕했던 라이벌을 장관에 기용하면서도 부패한 노예제도라는 거대한 시스템과는 타협하지 않고 맞섰던 것처럼, 우리 정치 역시 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그 명확한 가치를 세워야 할 때다.

겉멋만 번지르르한 이벤트성 인재 영입으로 유권자의 눈을 가릴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진정한 청년 정치를 향한 제언과 과제

누구를 연대하고 누구와 싸울 것인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자신을 시골뜨기라고 놀리며 멸시했던 최대 라이벌 시워드 장관을 요직에 기용하면서 "국가가 위험한 상황인데 우리 안에 적이 어디 있냐"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적대했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부패한 시스템과 사회의 모순적인 구조, 즉 노예 제도 그 자체였다. 지금 우리 정치권이 뼈에 새겨야 할 교훈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진정한 연대란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진영 논리를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는 것이어야 하며, 적대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청년들의 삶을 짓밟고 있는 불평등과 부조리한 기득권 시스템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범진보 진영의 외연을 넓히겠다며 인재를 등용하는 과정에서, 기존 당원들과 오랜 세월 당을 지켜온 이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살 만한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왼쪽도 챙겨야 한다"는 식의 시혜적 표현이나 땜질 처방식 인사는 오히려 진영 내부의 분열을 부르고 국민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다.

진정한 통합은 서로 다른 가치와 경험을 가진 이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청년 정치를 대하는 기성 정치의 태도 역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선거철마다 청년 위원회를 급조해 얼굴 마담으로 세우고,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하는 낡은 관행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청년들의 진짜 요구는 화려한 스펙트럼의 이벤트가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자산 형성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들에 대한 유능한 대답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청년 정책은 그저 포장지만 바꾼 사기극에 불과하다.

이미지 정치를 넘어 주류로 나아가는 길

청년 정치인들 스스로에게도 뼈아픈 성찰이 필요하다.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기득권의 부당함에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86세대 정치인들이 과거 민주화 운동의 훈장에 취해 새로운 시대의 사상적 업데이트를 거부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비판하는 만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청년 정치인들 역시 자신만의 확실한 실력과 철학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얼굴을 붉히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낡은 체제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야성(野性)을 잃어버린다면 청년 정치는 영원히 기성 정치의 들러리로 남게 될 것이다.


당 안팎에서 뜻이 맞는 동지들과 강한 결사체를 만들고, 국회와 지자체, 시민사회의 각 영역에서 실력을 쌓으며 서로를 끌어주는 조직적 실천이 필수적이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안일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주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투쟁을 통해 쟁취해 내는 것이다.


2030 세대가 기성 정당을 향해 던지는 냉소와 무관심은 아직 우리가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 마지막 절규에 가깝다. 이 경고음을 외면하고 예전처럼 표몰이용 소모품으로 청년들을 대한다면, 2년 뒤 다가올 선거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역풍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치가 청년들의 삶을 구원하지 못할 때, 청년들은 스스로 정치를 심판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청년 세대의 눈물과 분노를 단지 한때 지나가는 투정으로 치부하는 한,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결코 밝아질 수 없다. 늙어버린 섬에 갇힌 기성 정치가 스스로의 성벽을 허물고 청년들의 생생한 목숨 줄과 마주할 때,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청년정치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겸공 #2030정치 #민주당청년정치 #박수빈변호사 #허수경집행위원장 #김대호기자 #김승현편집장 #청년세대이탈 #정치개혁 #청년위원회 #기득권정치 #세대교체 #청년투표 #정치무관심 #민생정치 #부동산정책 #대출규제 #청년층여론조사 #정치시사 #시사유튜브 #진보정치 #보수정치 #국회청년의원 #정치컨설팅 #청년소외 #정치참여 #한국정치현주소 #추석특집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