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을 배제하는 정치 전략, 과연 지속 가능한가?

지지층은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정권을 만들어가는 동반자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정치판을 보면 이 당연한 진리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의 김승현 편집이 최근 출연한 방송을 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무력감까지 밀려왔다. "우리는 새롭게 중도 보수 실용 이쪽으로 노선을 확장해야 돼"라는 명분 아래, 정작 당을 지탱해 온 코어 지지층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토끼를 다 내쫓고 중도를 잡겠다는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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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30%대 추락, 외연 확장의 허상과 딜레마

한국갤럽 지지율 39%와 컨벤션 효과의 실종

지난 8월 4주 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에게 뼈아픈 경고장을 던졌다. 민주당 지지도가 39%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진 것이다.

전당대회 직후라면 당연히 따르기 마련인 컨벤션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지지율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통상적인 정치 공학대로라면 외연을 넓히는 시도가 박수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통적 지지 기반의 중도보수 확장이 필요하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당의 뿌리인 코어 지지층은 철저히 소외됐다. 당이 표방하는 실용주의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기존 지지층과의 연대가 단단히 결속된 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집토끼를 울타리 밖으로 내몬 채, 오지 않는 산토끼를 잡겠다고 헤매는 격이다.

결국 이러한 노선 갈등은 당내 공개 충돌로 이어졌다. 워크숍 과정에서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지적하자, 정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제 실명을 거론하며 논리 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단결해야 할 워크숍이 계파 간 골 깊은 갈등만 확인하는 자리로 전락한 셈이다.

코어 지지층 응답률 17% 충격과 민생 메시지의 실종

김승현 편집이 방송에서 짚어낸 여론조사 데이터는 더욱 충격적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40%를 넘나들며 최대 50%까지 치솟았던 코어 지지층의 응답률이, 최근 조사에서는 17%에서 18% 선까지 폭락했다.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원인을 두고 당내 비공개 분석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이 직격탄이 되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건 부동산과 주식 영향이 크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김영진 의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은 공급보다 세금 정책이 앞섰고 레버리지 ETF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생을 살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상은 세금 폭탄과 준비 안 된 금융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짓누른 꼴이 되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 지도부는 현안 해결보다는 노선 투쟁과 정쟁에 매몰되어 있다. 박선원 최고위원이 "주가와 수출이 좋아져도 국민이 '나는 왜 힘들지'라고 하면 정부와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듯, 지금 필요한 것은 말뿐인 외연 확장이 아니라 처절한 민생 회복이다. 그러나 현실은 당내 헤게모니 싸움에 가려 국민의 목소리가 철저히 지워지고 있다.

🔥 껍데기만 남은 외연 확장의 비극

지형을 넓히겠다는 명분 아래 당의 영혼을 팔아넘긴 결과가 바로 지금의 10대 지지율 폭락이다.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기조가 실효를 거두려면 기존 지지층이 이탈하는 속도보다 더 많은 유권자를 유입시켜야 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양쪽 다 놓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지 기반을 다지기는커녕 제 식구들마저 적으로 돌리는 정치적 오만이 지금의 위기를 자초했다.

'신천지 프레임'과 알고리즘 장벽에 갇힌 정치권

반명 프레임의 본질과 유시민 작가를 향한 공격

김승현 편집은 현재 민주당 주변을 떠도는 '반명·신천지 프레임'의 실체를 날카롭게 해부했다. 당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향해 씌워지는 주홍글씨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유시민 작가가 지적했듯, 정치적 양극화는 온라인 알고리즘과 인간의 확증편향이 결합된 거대한 장벽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던진 특유의 정치적 언어와 노선이 이제는 거대한 장벽화가 되어, 정작 본래의 유연했던 정치인 이재명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족쇄가 되고 말았다. 그 장벽 안에 갇힌 세력들에게는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쓴소리를 하는 이들이 곧 제거해야 할 적일 뿐이다. 오죽하면 "그 장벽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 장벽을 뚫으려고 하는 사람을 제거하면 끝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유시민 작가가 그렇게 공격을 받고 계시는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겠는가.

국회입법조사처의 최근 보고서 역시 유튜브와 소셜미디어가 심화시키는 '필터 버블'과 '에코챔버' 현상이 정서적 양극화를 극단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유튜버들과 지지 세력들이 알고리즘의 바다 속에서 서로의 확증편향을 부풀리며, 합리적인 비판조차 이단으로 몰아세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서경'의 가르침을 외면한 지도부의 오만

정치 지도자들이 백성을 대하는 태도는 고전 '서경'의 가르침, 즉 "민가천불가(民可天不可)"라는 구절에 명확히 담겨 있다. 백성은 하늘처럼 받들어야 할 존재이지, 결코 아래로 내려다보며 가르치려 들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자신들에게 상식을 요구하는 정당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신천지' 운운하며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김승현 편집은 "지금 이 민주당의 코어 지지층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상식을 요구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 상식은 이미 오랜 고전 때부터 내려져 오는 기준이라는 게 있는 거예요"라며 지도부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왕을 뽑은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할 일꾼을 뽑았는데, 권력을 쥐자마자 지지자들을 계도하려 드는 모습은 과거 보수 정권이 보여주었던 오만함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행태는 결국 당의 근간을 이루는 정서적 연대를 끊어버리는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김, 노, 문, 이로 이어지는 민주당 고유의 역사적 결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권력 지향적 슬로건 아래 파편화되면서, 지지층은 지도부와 소통할 수 없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있다.

📊 소셜미디어 알고리즘과 확증편향의 늪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1%가 유튜브를 통해 시사 정보를 얻으며,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선택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다. 편향된 정보가 반복 주입되는 에코챔버 구조 속에서 지지자들은 극단화되고, 합리적 토론의 공간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에 갇힌 정치권과 붕괴된 골든타임

윤석열 정부를 반면교사 삼지 못하는 이재명 정부

가장 소름 돋는 지점은 현재 민주당과 청와대가 보여주는 현실 인식 능력이 과거 윤석열 정부의 말기 모습과 기묘하게 겹쳐진다는 사실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채 자신들만의 세계관에 갇혀 지내는 모습을 두고 김승현 편집은 "메타버스에 다들 갇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체격이 좋다는 덕담을 "돼지라고 놀리는 거냐"고 발끈하는 이들처럼, 선의의 쓴소리나 객관적인 정책 비판조차 "감히 우리를 공격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배타성이 여권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비공개 조사에서 2030세대의 무려 70%가 '민주당이 자신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메타버스적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언론과 유튜버, 그리고 당 소속 의원들까지 모두 한쪽 방향으로만 줄을 서서 맹목적인 찬양을 늘어놓는 풍경은 민주당 역사상 전례가 없는 기괴한 현상이다.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은 결국 내부로부터 썩어 문드러지기 마련이다.

이미 지나버린 골든타임과 다가오는 선거 참패의 그림자

이미 골든타임은 한참 전에 지나갔다. 당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코어 지지층이 이미 등을 돌린 마음에 다시 불을 지피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대로 가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 지형까지 완전히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김승현 편집이 강조했듯, 평당원들이 1,000원의 당비를 내며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무너진 체계를 밑바닥부터 바로잡기 위함이다. 지도부의 처분만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절체절명이다.

탈당하지 말고 권리당원의 자격을 유지하며 다가올 결정적 순간에 실질적인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조언은, 지금의 무기력한 지지자들이 붙잡아야 할 유일한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 현실 직시를 위한 핵심 체크포인트

  • 지지율 30대 추락: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실종 및 부동산·주식 정책 실패의 직격탄.
  • 청년 세대 이탈: 2030세대의 70%가 민주당의 소통 부재와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지적.
  • 권리당원의 자발적 결집: 지도부의 오만에 기대지 않고 평당원 중심의 실질적 권력 행사가 시급함.

에디터의 단상 : 쓴소리를 품지 못하는 정권은 몰락한다

💭 쓴소리를 적폐로 몰아세우는 이들에게 고함

정치를 지켜보면서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은,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을 향해 내부 총질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뻔뻔함을 마주할 때다. 김승현 편집의 토로처럼,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던지는 애정 어린 비판을 '반명'이나 '신천지' 같은 천박한 프레임으로 가두는 행태는 스스로 눈을 가리고 절벽으로 뛰어드는 짓과 다르지 않다.

역사는 민심을 거스르고 지지층을 가르치려 들었던 권력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증명하고 있다. 지금 여권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야당의 공세가 아니라, 조용히 등을 돌려버린 17%의 코어 지지층과 싸늘하게 식어버린 대중의 눈빛이다. 권력은 유한하고 민심은 무서운 법이다. 백성을 하늘로 여기지 않는 정치가 살아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더 늦기 전에 메타버스에서 걸어 나와 거리에 흐르는 차가운 현실의 목소리를 똑바로 들어야만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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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취기에 취해 지지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순간, 정권의 수명은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개혁은 쓴소리를 포용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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