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뭐 하러 다니냐는 요즘 아이들 근황|학교 자퇴하는 이유|공교육 현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주는 공간이 아니라, 거대한 탈락의 시험대로 전락한 지는 이미 오래다. 칠판 앞에서 교사가 문제를 내고 풀지 못하면 면박을 주던 풍경, 이미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마친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칠판 글씨를 지워나가던 수업. 그 속에서 "정말 단 한 번도 살면서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졸아본 적이 없거든요"라고 고백하던 한 학생의 말은 묵직한 돌덩이처럼 가슴을 친다. 열심히 필기하고 예복습을 철저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교실, 그곳은 이미 배움의 성전이 아니라 자본의 투자 효율을 따지는 차가운 시장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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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실의 이면: 선행학습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격증

학원 진도에 맞춰 설계된 공교육의 착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법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겪는 첫 번째 감정은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절망감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선택한 조준희 씨의 일화는 현 공교육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입학한 그는, 자신은 생전 처음 듣는 내용을 다른 친구들이 이미 응용 학습 단계에서 풀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보통의 학생들은 1학년 과정을 기본적으로 한 번 돌리고 2, 3학년 과정까지 예습하고 오는 것이 이른바 '정상적인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다른 출연자 정재윤 씨와 연가현 씨의 증언도 결을 같이한다.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을 가르쳐주시는 기준은 이미 학원에서 선행학습이 되어 있는 친구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공부 잘하는 한두 명의 학생이 대답하면 교사는 곧바로 다음 진도로 넘어가 버렸고, 대답을 못 하는 대다수의 학생은 "사실 안 보는 것 같다"는 소외감을 삼켜야 했다. 이상우(가명)라는 학생은 수학 교재 36페이지를 풀고 있다가 갑자기 45페이지로 넘어가길래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그냥 이거 아니깐 너네 넘어가게"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다들 아는 눈치 속에서 혼자 모른다고 손을 들 수 없는 교실의 공기는, 기초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결국 이 구조 속에서 학교는 배움의 장소가 아니라 '누가 더 미리 학원에서 돈을 쓰고 왔는가'를 확인하는 확인 도장에 불과하다. "정상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려면 고2 때는 적어도 수능을 풀 수 있는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거꾸로 말하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비로소 공부를 시작하려는 아이들에게는 이 사회가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입학 후의 노력만으로 이 구조적 격차를 메우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학생에게 교실은 그저 버텨야 하는 시간 낭비의 현장일 뿐이다.

문제만 풀고 체벌하던 수학 시간의 기억

교실이 지옥이 되는 순간은 진도 속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칠판에 문제를 써놓고 학생들을 한 명씩 나와서 풀게 한 뒤, 배우지도 않은 내용을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체벌과 창피를 주던 구시대적 폭력은 여전히 아이들의 기억 속에 상처로 남아 있다. "그냥 학교에서는 문제만 풀고 틀리면 맞고 창피를 주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학교에서 뭘 배울 수 있지?"라는 의문은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이다.

가장 잔인한 대목은 아이들이 원래 가졌던 학문의 즐거움을 공교육이 파괴한다는 데 있다. 원래 수학을 가장 좋아했던 한 학생은 학교 수학 시간이 너무 싫어진 나머지 "제일 좋아하던 수학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됐다"고 고백했다. 교사가 개념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신, 기출문제를 베끼다시피 출제하는 내신 시험과 문제풀이 위주의 강압적 수업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적 성취감을 주는 대신, 사교육 시장으로 발을 밀어내는 거대한 압박 기제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은 결국 공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으로 이어진다. 수업 시간에 수업을 안 듣고 학원만 다녀서 학원에서만 공부하는 친구들이 성적이 제일 잘 나오는 현실을 목격할 때, 아이들은 자문하게 된다. "이게 정말 맞나? 이럴 거면 학교 선생님이 왜 있나? 그냥 다 학원에서 배우고 말지." 공교육은 원래 사회적 약자와 평준화된 교육을 지향해야 마땅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사교육의 하청 업체처럼 움직이며 계층 재생산의 1차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 공교육이 사교육의 하청이 된 시대의 비극

학교가 학원의 선행학습 여부를 전제하고 칠판을 채워나가는 동안, 공교육의 존재 이유는 완전히 소멸했다. 학교는 아이들을 품어 안는 울타리가 아니라, 자본의 투입량을 측정하는 냉정한 계량기로 변질되었다.

배움의 기회가 돈의 액수에 따라 갈라지는 교실은 이미 공교육이라 부를 수 없다.

자퇴를 택한 아이들: 노력인가, 자본의 투입인가

성적이 아니라 돈을 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교실을 박차고 나온 아이들이 마주한 세상은 더 가혹하지만, 적어도 공교육의 기만보다는 정직하다. 자퇴생들이 입을 모아 토로하는 가장 뼈아픈 진실은 공부란 머리를 써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들인 만큼 성적이 나오는 구조라는 점이다. 기출문제를 구매해서 푸는 편법을 알고 있거나, 대치동식 적중 키포인트를 사교육을 통해 선점한 학생들은 노력의 총량과 상관없이 상위권을 독식한다.

"이게 정말 공부를 한 정도를 나타내는 게 맞나, 성적이? 그냥 돈을 쓴 정도를 나타내는 게 아닌가?"라는 한 학생의 자조 어린 한탄은 대한민국 입시 제도의 치명적인 환부를 찌른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연구진이 발표한 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5분위 학생 중 반수나 재수를 선택한 비율은 35.1%에 달한 반면, 1분위 학생은 10.7%에 그쳤다. 재수생 중 정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비율 역시 5분위는 69.0%로, 1분위(35.8%)의 두 배에 육박했다.

이 통계는 수능과 정시 확대가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기득권의 주장이 얼마나 허울 좋은 거짓말이었는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한다. 정시는 수능 점수 1점으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겉으로는 공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어 사교육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계층에게 완벽하게 유리한 기득권 유지 장치다. 돈이 곧 실력이 되는 사막 같은 입시 판에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의 아이들은 시작점부터 토사구팽당하고 있다.

사막에 홀로 남겨진 홈스쿨링의 현실과 비용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 수능이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삶은 고립 그 자체다. 송윤지 양의 경우, 스터디카페를 다니며 유료 인터넷 강의 패스를 끊고 교재비를 더하면 1년에 160만 원가량이 소요된다. 독학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공부 방향을 설정하려면 학교에 다닐 때보다 2~3배 이상의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된다.

박준우(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씨는 독서실에서 자습을 3~4개월간 시도했으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해 시간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조준희 씨 역시 매일 12시간씩 스터디카페에서 버티며 해설지를 보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억지 끼어맞추기식 공부를 이어갔다. "그냥 사막에 혼자 턱 있는 느낌, 정말 무엇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라는 정재윤 씨의 비유는 혼자 남겨진 청소년들이 겪는 실존적 공포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위 계층은 독학재수학원이나 재수종합학원을 통해 철저한 관리와 피드백을 받는다. 통계에 따르면 재수종합학원과 기숙학원의 월 비용은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김성원 군이 재수학원의 도움을 받아 성적을 올린 뒤 "이런 게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니잖아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제가 떳떳하게 '이게 저만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다'라고 말할 자신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은 고백은, 자본이 개입한 입시가 개인의 자존감마저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 자본이 지배하는 N수와 정시의 그늘

부모의 사회적 지위 5분위 집단의 N수 선택 비율은 35.1%인 반면, 1분위는 10.7%에 불과하다. 정시 합격자 비율 역시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다.

정시 확대라는 이름의 공정성 신화는, 결국 돈 있는 자들에게 더 넓은 고속도로를 깔아준 격이었다.

대안인가 도피인가: 자퇴를 선택하는 청소년들

학교는 없어도 되는 공간인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3,200여 명 중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뒀다는 응답이 56.9%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자퇴를 결심하는 연령대가 중학교와 초등학교 시기로 더욱 낮아지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교육 열기가 뜨거운 강남 3구의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2%대 후반을 기록하며 서울 최고치를 찍은 것은 상징적이다. 내신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곧바로 수능 올인을 위해 자퇴를 택하는 흐름이 고착화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가차 없는 판정을 내린다. 연가현 양은 "학교는 크면 클수록 점점 공부만 하는 곳, 대학 입시를 위해서 공부하는 곳이 되는데, 굳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학교가 필요할까"라고 반문한다. 신다네 씨 역시 "대입만을 위한다면 고등학교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해요"라며 대학 입시 그 자체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공교육의 무용론을 제기했다.

학교를 자퇴하고 수능을 준비해 더 일찍 대학에 들어가는 선배들을 보며, 아이들은 공교육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재정의하고 있다. 김성원 군의 말처럼 "공교육이 모두에게 입학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가 입학해서 모두가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 선택지가 틀렸다면 과감히 다른 길로 탈출하는 것이 합리적인 생존 전략이 된 시대다.

자퇴생 꺾인 추세? 제도의 모순이 낳은 또 다른 압박

다만 최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전국 고1 자퇴생 비율이 1.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하며 일시적인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도 내신 반영 비중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정시 올인'을 위해 학교를 그나마 버티며 나가던 학생들이 자퇴를 했다간 아예 지원 자격이나 서류에서 치명타를 입는 구조로 입시 판이 바뀐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공교육이 좋아서 남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조여오는 목줄 때문에 마지못해 교실에 갇혀 있음을 증명하는 슬픈 지표다.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1등급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을 정시에까지 끌어들이면서 사교육 시장과 입시 제도는 더욱 복잡한 미로로 변모했다.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을 교실 이탈도 못 하고 사교육에 매달리게 만드는 이중고에 빠뜨린 꼴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정시 모집 비율을 무작정 늘리거나 양비론적인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고교 현장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입 체전의 근본적인 대수술이 가해지지 않는 한, 교실에서 이탈하려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입시 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

  • 공교육 수업은 선행학습을 마친 소수의 상위권 학생 중심으로 빠르게 질주하며 다수의 아이들을 소외시킨다.
  • 정시 확대는 겉보기와 달리 부모의 경제력이 당락을 결정하는 사교육 카르텔을 공고히 만들었다.
  •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고립과 비용 부담은 국가가 방치한 교육 사각지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품는 법: 익산 꿈드림의 교훈

공적 울타리가 절실한 이유

학교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장벽은 제도적 낙인과 정보의 단절이다. 사회는 이들을 '문제아'나 '재·자퇴생'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며, 혼자서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어떤 공적 지원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하지만 익산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사례는 공공이 조금만 손을 내밀어도 아이들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다.

2021년 익산시 꿈드림 졸업식에서는 수능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주 1회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고, 진로진학 상담과 직업 체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곳을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룬 박남주 씨의 고백은 울림이 깊다. "저처럼 애들이 학교 그만두지 않게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사를 하면 정말 좀 재밌겠다, 힘들겠지만 재밌겠단' 싶어서" 다시 교사를 꿈꾸게 되었다는 그는, 내년에 사범대학에 입학해 자신처럼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계도나 '학교로 돌아오라'는 훈수가 아니다. 그들이 어디서든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이 독서실 비용을 대고, 1대 1 멘토링을 붙여주며, "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줄 어른들의 울타리다. 이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는 사실은 국가가 교육 복지의 책임을 사교육 시장에 외주 주고 있음을 통렬하게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교육의 진짜 얼굴

학교는 아이들을 계급화하고 탈락시키는 거대한 공장이어서는 안 된다. 대입이라는 단 하나의 출구를 향해 모든 아이들을 줄 세우고, 그 선을 넘지 못하면 도태시키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공부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속도대로 배울 수 있는 권리를 교실에서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을 거두고, 공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사교육을 받지 못해도, 부모의 지위가 높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호기심을 마음껏 탐구할 수 있는 공적 학습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교육 평등이 시작될 수 있다. 아이들이 사막에 홀로 남겨진 심정으로 자퇴서를 품에 안는 사회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에디터의 단상 : 교실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취재 노트 속 아이들의 인터뷰를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단 한 번도 졸아본 적이 없다"는 학생의 필사적인 노력이나, "돈을 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원래 스스로의 호기심을 채워가는 즐거운 여정이어야 마땅한데, 언제부터 대한민국에서 공부는 가정 경제력을 증명하는 서류 발급 과정으로 전락해 버렸을까.

학교를 자퇴하고 사막 같은 독학의 길을 걷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의지가 부족하다'고 쉽게 손가락질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핑계일 뿐이다. 진짜 부족한 것은 아이들의 의지가 아니라, 낙오한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국가의 공적 지원망과 제도적 감수성이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설령 학교를 떠나더라도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그것이 지금 우리 세대가 기득권의 입시 카르텔을 부수고 아이들에게 건네야 할 최소한의 사죄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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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에서도, 교실 밖에서도 홀로 버텨야 하는 청소년들의 고단한 등 뒤에서,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어른의 얼굴을 하고 서 있어야 하는지 깊이 곱씹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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